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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발라드 황제' 가수 신승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얼굴로 나타났다. 그 뒤엔 낯선 신승훈의 음악도 뒤따를 예정이다.
신승훈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씨네씨티 씨네큐브에서 정규 11집 파트1 '아이엠'(I am…)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이날 신승훈이 직접 설명한 이번 앨범은 두 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파트1으로 나뉘어진 앨범 속 6곡은 대중들이 좋아할 만하고 '신승훈'이라고 하면 떠오를 만한 곡들이 담겼고, 11월 중순 발매할 파트2의 신승훈은 조금 낯설다.
"대중들이 좋아하는,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하는 게 대중가수로서의 책무"라고 말하는 신승훈은 실제로 그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이게 나예요', '아이 윌'(I Will) 등의 6곡을 들고 돌아왔다. 실제로 들어본 이번 신곡은 그야말로 '신승훈표 발라드'라고 할 만큼 귀에 익고 신승훈 목소리가 부드럽게 스며든다.
이번 신보에 대해 신승훈은 "남들이 보면 약간 혼혈 앨범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하지만, 저는 계속 그렇게 하고 싶다. 제게 어울리고 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당연히 도전하고 싶다"라며 "곡들을 모아 뒀는데, 자연스럽게 6곡으로 나눠졌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9년 전 정규 10집 이후 신승훈은 3장의 미니 및 싱글앨범을 냈는데, 그 앨범에는 브리티쉬록이나 재즈 등 그 동안 하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의 곡들이 담겼다. "지금 제 마음 속에 9년이란 실험 정신이 있다"라는 신승훈은 파트2 앨범을 통해선 조금 낯설게 과감한 도전을 꾀했다. 실제로 들어본 신승훈 11집 파트2는 신승훈 음악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스펙트럼의 장르가 펼쳐졌다.
올해로 신승훈은 데뷔 25주년을 맞았지만, 따로 기념하지 않고 10집의 연속 선상에서 11집을 냈다. 그는 "과거의 영광을 다시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25주년을 축하받을 시간이 없다. 앞으로 20년 어떤 음악을 더 해야 할지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11집 정규앨범 12곡에 대해서 '자식'이라고 표현했다. 신승훈은 "음악을 25년 하면서 가장 행복한 때는 지금 같은 시간이다"라며 "어떤 점에서 보면 제가 아이를 낳은 거 아니겠냐. 출산의 고통을 겪진 않았지만, 정말 제 자식 12명이 태어난 거다. 이 아이들을 소개하고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고, 이 노래를 듣고 반응이 올 때 정말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말했다.
9년의 방황 끝에 6곡+6곡을 들고 돌아온 신승훈은 여전히 우리가 사랑하는 신승훈이었고, 끊임 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신승훈이었다.
정규앨범으로는 9년 만에 컴백한 신승훈의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는 심금을 울리는 신승훈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 넘버다. 신승훈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신승훈은 데뷔 앨범 이후 정규 10집까지 전 앨범 골든 디스크 선정, 두 번의 대상 수상, 앨범 판매고 총 1,700만장, 최다 1위 가수이자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보유했다.
파트1 29일 0시 공개, 파트2 11월 중순께 발매 예정.
[사진 = 도로시컴퍼니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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