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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강동원이 '검은 사제들'로 배우 인생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꽃미남' 외모에 가려졌던 강동원은 더이상 없다.
28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검은 사제들'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과 장재현 감독이 참석했다. 앞서 '검은 사제들'은 설명이 필요없는 충무로 대표배우 김윤석과 여성 관객을 부르는 강동원의 만남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전우치' 이후 6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마치 금슬좋은 부부처럼 최고의 호흡을 보였다. 김윤석의 진중함과 자연스러움, 거기에 강동원의 열연이 만났다. 특히 강동원은 꽃미남으로만 표현됐던 그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능청스러움부터 겁에 질린 연기까지 일당백 모습을 보였다.
강동원은 극중 김신부(김윤석)를 돕는 미션을 받아 그의 보조사제가 된 최부제 역할을 맡았다. 앞서 공개된 스틸 속 신부복을 입은 강동원의 모습에 수많은 팬들이 큰 반응을 보였고, 심지어 신부복을 입게 해준 장재현 감독에 대한 찬사까지 이어졌다.
스크린 속 강동원의 모습은 그야말로 조각이다. 이날 김윤석 또한 영화를 본 소감에 "클로즈업된 강동원의 모습에 여성 팬들이 정말 좋아하겠구나 생각했다"라며 독특한 관람포인트를 전하기도 했다. 또 장재현 감독은 원령으로 얼굴이 타들어가는 최부제의 얼굴을 금빛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CG로 극적인 장치를 만들려 했는데 그렇게 예쁘게 나올 줄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청춘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우산을 쓰윽 올리고 이청아의 곁에 바짝 붙어가던 강동원의 모습에 관객들이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소리를 질렀다면,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은 그와 많이 다르다. 방부제 미모와 비현실적인 다리 길이, 몸매는 여전하지만 조금 더 배우의 옷을 입었다.
그는 극중 라틴어와 독일어, 중국어에 능통한 최부제를 능숙하게 표현했고 김윤석과의 연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또 판타지 스릴러 장르를 표방하는 '검은 사제들'에서 겁에 질린 표정부터 극도에 도달한 감정 표현까지, 가히 그의 '인생작'이라 불러도 무방한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검은 사제들'은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1월 5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검은 사제들' 강동원.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제공-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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