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늘 전교 1등이라는 성적을 유지하는 '엄친아'. 잘생긴 외모는 기본, 은근한 반항기에 능청스러움까지. '츤데레' 매력의 이원근이 주목받고 있다.
이원근은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극본 윤수정 정찬미 연출 이은진 김정현 제작 콘텐츠K (유)발칙하게고고문화산업전문회사)에서 김열 역으로 열연 중.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비상한 두뇌를 지닌 '뇌섹남'이자 잘난척은 세계 1등이지만, 좋아하는 여자 앞에만 서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극 초반 김열은 매우 이기적으로 그려졌다. 공부 외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였다. 곤경에 처한 강연두(정은지)에게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열등생인 강연두와 티격태격하며 그의 성적을 대놓고 놀리기도 했다. 그러나 김열의 매력은 강연두를 향해 미묘한 감정 변화를 보이면서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어느새 김열은 강연두를 향한 눈빛에 변화를 보였다.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급기야 김열은 이제 강연두가 더 이상 곤경에 처하는 일은 보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과 기름처럼 섞일 수 없을 것 같던 두 사람은 어느새 어른들도 반할 풋풋한 열여덟 로맨스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김열이 여심을 사로잡는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절친인 서하준(지수)이 자해를 시도하자, 함께 힘들어하며 깊은 의리를 과시한다. 또 이 사건을 권수아(채수빈)가 이용했다는 사실을 안 뒤에는 무서운 눈빛으로 노려보며 친구를 대신해 독설을 내뱉기도 했다. 여자 뿐 아니라 남자와도 '케미'를 발산하는 그의 모습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더불어 까칠하지만 논리정연한 모습은 흡사 천재 탐정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권수아의 계략을 사사건건 눈치채는 건 기본. 특히 중간고사 시험지를 훔쳤다는 누명을 썼다가 다시 이를 벗겨내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통쾌함마저 느끼게 했다. 강연두의 도움으로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김열은 교장을 찾아가 대체시험을 요구하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다.
대체시험을 보게 할 수 없다는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전전긍긍하던 교장에게 김열은 다시 은밀한 제안을 한다. 바로 자신의 담임선생님인 양태범(김지석) 선생의 계약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한 것. 결국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뒤집어 최대한 유리한 상황을 만든 뒤 결정적 한 방을 내미는 그의 모습은 '뇌섹남'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면서도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했다.
[이원근. 사진 = KBS 2TV '발칙하게 고고' 홈페이지,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