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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클로이드가 3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까.
타일러 클로이드(삼성 라이온즈)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클로이드는 올 시즌 28경기 159⅔이닝을 소화하며 11승 11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이 KBO리그 첫 해임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전반기와 후반기 성적이 극명하게 갈렸다.
6월까지만 해도 클로이드는 제 역할을 다하는 투수였다. 13경기에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3.42로 잘 던졌다. 경기당 평균 6이닝 이상 소화하며 10번의 퀄리티스타드를 기록, 야마이코 나바로, 알프레도 피가로와 함께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아내의 출산으로 휴가를 다녀온 뒤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7월부터 나선 15경기에서 5승 7패에 그쳤고 월별 평균자책점이 모두 5점대를 돌파했다.(7월 9.28, 8월 5.34, 9월 7.18) 그럼에도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번 3차전에서 클로이드에게 믿는 구석이 있다.
첫 번째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산에게만 홈런을 허용하지 않았다. 클로이드는 올 시즌 리그에서 6번째로 많은 홈런(24개)을 허용했다. 특히 지난 8월 23일 롯데전부터 9월 4일 SK전까지 3경기 연속 멀티홈런을 허용하는 등 유독 장타에 약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홈런의 중요성을 감안했을 때 두산에게만 피홈런이 없다는 것은 분명 강점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10개 구장 중 잠실구장에서 등판했을 때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클로이드의 잠실구장 기록은 4경기 25⅓이닝 2승 1패 평균자책점 2.84. 특히 마산과 더불어 잠실에서만 피홈런이 없다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최근 잠실 등판이었던 지난 8월 18일 두산 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마지막은 클로이드의 원정 성적이 더 나은 것이다. 클로이드는 올 시즌 대구구장에서 11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5.78로 부진한 반면 원정에서는 17경기 9승 5패 평균자책점 4.81로 나쁘지 않은 투구를 보였다. 결국 잠실구장의 안정감과 피홈런 ‘0’이라는 자신감, 원정 강세를 기억한다면 후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역대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86.7%로 상당히 높다. 클로이드가 자신의 강점을 앞세워 3차전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그의 투구가 궁금해진다.
[타일러 클로이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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