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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가 4타점을 폭발하며 팀을 일본시리즈 2연패 문턱에 올려놓았다.
이대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2015 일본프로야구 일본시리즈 4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1볼넷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타율 5할 3푼 8리(13타수 7안타)를 마크했다. 전날(27일) 무안타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이대호의 맹타 속 소프트뱅크는 6-4 승리를 거두고 7전 4선승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했다. 일본시리즈 2연패에 단 1승만 남겨놓았다.
이대호는 예상을 깨고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목 담 증세로 경기 전 연습에도 불참했고, 3번째 타석 직후 교체돼 우려를 낳았지만 끄덕없었다. 책임감이 대단했다.
초반 기선제압에 이대호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이대호는 1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야쿠르트 선발투수 다테야마 쇼헤이의 3구째 145km 패스트볼을 공략, 좌전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한 점 차 리드가 이어지던 3회초 무사 만루 상황, 다테야마의 4구째 한가운데 143km 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중견수 방면 2루타로 연결했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인, 소프트뱅크는 4-0까지 달아났다. 두 타석 만에 4타점을 몰아친 것. 이대호는 호소카와 도오루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3번째 타석에서는 숨을 골랐다.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대호는 마쓰오카 겐이치의 9구째 135km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끈질긴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몸쪽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에 당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아키요시 료의 6구째 131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 마쓰다 노부히로의 좌익수 뜬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9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는 올란도 로만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혼다 유이치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소프트뱅크는 모리 유이토와 센가 고다이, 데니스 사파테가 7회부터 야쿠르트 타선을 봉쇄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사파테는 9회말 2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다카이 유헤이를 요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투수 셋츠 타다시는 5이닝 7피안타 3사사구 8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야쿠르트 선발투수 다테야마는 3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블라디미르 발렌틴과 이마나미 다카히로가 나란히 2안타씩 터트렸으나 팀 승리에 도움을 주진 못했다. 전날 3연타석 홈런으로 위력을 떨친 야마다 데쓰토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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