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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가 개봉일 씁쓸한 성적을 기록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개봉일인 28일 전국 614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던 각양각색 사람들에게 찾아온 일상의 가장 빛나는 고백의 순간을 그린 옴니버스 영화다. 김영철과 이계인이 왕년의 복싱 챔피언이었던 강칠과 종구의 가슴 뜨거운 고백(미안해 스토리)을, 성유리와 김성균이 까칠한 여배우 서정과 그녀를 위해 10년 째 동분서주하는 매니저 태영의 용기 있는 고백(사랑해 스토리)을, 지진희와 곽지혜가 무뚝뚝한 아빠 명환과 천사 같은 아이 은유의 진실된 고백(고마워 스토리)을 그렸다.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는 최근 스릴러 영화가 넘쳐나는 한국 영화계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가슴 따듯한 감성 무비로 눈길을 끌었다. 가족, 친구, 연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잊고 지냈던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과 웃음, 유머, 감동을 녹여낸 스토리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하지만 영화의 호평과 별개로, 전국 333개 스크린에서 935회 밖에 상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안긴다. 이는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의 상영횟수(2355회)의 약 40% 밖에 되지 않는 상영횟수다.
이에 동시기 유일한 감성 무비인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순위 상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일일 박스오피스 1위는 '그놈이다'(9만 7182명), 2위는 '더 폰'(8만 3481명), 3위는 '마션'(6만 4348명), 4위는 '인턴'(3만 1060명), 5위는 '특종:량첸살인기'(2만 4740명)가 차지했다.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포스터. 사진 = 쇼박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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