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유해진이 다시 한 번 흥행 배우의 저력을 입증했다.
유해진이 출연한 영화 ‘그놈이다’가 개봉인 28일 9만 7182명(이하 영진위 기준)의 관객을 동원하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쥔 것. 이는 같은 날 개봉한 영화 ‘하늘을 걷는 남자’(1만 9666명), ‘맨 프롬 UNCLE’(1만 2712명),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6142명), ‘어떤살인’(2487명)의 관객수를 크게 제친 결과일 뿐 아니라 박스오피스 1위를 고수했던 ‘더 폰’(8만 3481)을 제친 결과다.
그동안 유해진의 스크린 흥행 성적을 보자면 그리 놀랍지 않은 결과다.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베테랑’으로 134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물론 다수의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는 만큼 흥행 성적이 아쉬운 영화도 있지만 ‘왕의 남자’, ‘타짜’ 시리즈, ‘전우치’, ‘해적:바다로 간 산적’ 등 굵직굵직한 흥행작들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견인했다.
‘그놈이다’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그놈이다’는 흥행 1위와 다소 거리가 멀어 보였던 작품. 영화의 버짓이 작은데다 천도재, 넋건지기굿 등 스릴러 영화에서 보기 힘든 민간신앙이 가미됐다. 논리적으로 풀어가야 하는 스릴러라는 장르에 비논리적인 귀신이 등장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가득한 작품이 바로 ‘그놈이다’다. 여기에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스크린에서만 흥행 저조를 기록했던 주원이 출연, 이번 역시 그 노선을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케 했다.
하지만 ‘그놈이다’는 이런 새로운 시도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행 1위를 기록하며 눈길을 모았다. 특히 민약국 역을 맡은 유해진은 자칫 영화 속 구멍이 될 수 있는 자신의 캐릭터를 ‘유해진의 존재감’으로 완벽히 만드는데 성공, 흥행의 주춧돌이 됐다. 사실 영화 속 민약국은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인물. 그럼에도 유해진이 연기함으로써, 불완전하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가 완벽한 모습을 띠게 됐다.
특히 주원과 유치장에 있는 유해진, 후반부 격투신 등에서 배우 유해진의 진가를 더욱 진득하게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배우 유해진과 영화 ‘그놈이다’ 스틸. 사진 = CGV아트하우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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