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 가장 유력한 일본시리즈 MVP 후보"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목 통증도 그의 맹타를 막을 수 없었다. 일본시리즈에서 4번타자로 변신한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우승을 넘어 JS MVP까지 넘본다.

이대호는 지난 28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6-4로 승리, 이제 1승만 더하면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동안 타율 .538 1홈런 6타점으로 절정에 달한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도 이대호를 가장 유력한 일본시리즈 MVP 후보로 꼽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29일 "이대호는 일본시리즈에서 1경기 4타점으로 팀 타이 기록을 세우는 큰 활약을 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주장' 우치카와 세이치 대신 4번타자에 앉아 목 통증을 견디며 큰 승리를 가져왔다"라고 이대호의 활약을 조명하면서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2차전 선제 2점홈런 등 가장 유력한 MVP 후보"라고 전망했다.

이대호는 4차전을 승리로 이끈 후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3차전에서 지고 분해서 잠을 못 잤다. 우치카와는 없지만 있다고 생각하고 싸우고 있다. 나까지 빠지면 타선이 약해진다고 생각했다. 통증은 있지만 참을 수 있다"라고 투혼을 발휘하고 있음을 말했다. 이대호는 우치카와의 갈비뼈 부상으로 4번 타순에 대신 들어갔는데 그 공백을 메우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구도 기미야스 감독 역시 "모두가 용기를 얻었다. 이대호가 목이 아픈 가운데 잘 해냈다"라고 극찬했다.

이대호는 오는 11월에 열리는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를 의식한 듯 "5차전에서 이기고 일찍 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일본시리즈 5차전은 29일에 열린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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