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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아이돌? 배우? 김민재는 특정지을 수 없는 소년이다. “가수라고 해야 하냐, 배우라고 해야 하냐”고 묻는 질문에 김민재는 “특정짓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미성년자 시절 음악이 좋아 현 소속사 CJ E&M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된 김민재는 트레이닝을 받으며 연기에 대한 흥미를 느꼈다. 그러다 지난해 케이블채널 엠넷 ‘칠전팔기 구해라’를 통해 배우로 먼저 데뷔하게 됐다. 이후 김민재 연기를 좋게 본 제작진 덕에 KBS 2TV ‘프로듀사’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까지 얻었다.
그러나 지난 8월 엠넷 ‘쇼미더머니4’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김민재는 ‘꽃미남 래퍼’라는 애칭을 받으며 화려한 랩을 선보였고,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과거 찍었던 안무 영상과 버스킹 영상도 뒤늦게 화제가 됐다.
‘쇼미더머니4’를 통해 김민재가 랩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김민재는 또 다시 음악이 아닌 연기로 대중 앞에 섰다. tvN ‘두번째 스무살’과 온스타일 ‘처음이라서’에 동시 출연하게 된 것. 그러나 김민재는 여전히 CJ E&M 음악사업부에서 관리하고 있고, 아이돌로서 데뷔도 준비하고 있다. 김민재를 보는 이들은 그가 배우인지, 가수인지 궁금해하고 있다.
“17살에 연습생이 됐어요. 노래하는게 좋아서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연기 수업을 받게 됐죠. 처음에 연기를 배운 것도 노래를 하며 감정 표현을 잘 하기 위해서였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독백 대사를 하는데 다른 캐릭터를 표현하고 감정 이입하는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그렇게 흥미를 느끼다가 회사에 ‘연기도 계속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운 좋게 기회를 얻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고 여전히 랩도 사랑해요. 저는 랩도 하고싶고, 춤도 추고 싶고, 연기도 하고 싶어요. 어느 하나 포기하거나 선택할 수 없어요. 새로운 카테고리인 것 같아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요.”
모든 이들이 그렇겠지만, 김민재도 유독 힘든 연습생 생활을 견뎌야 했다. 기한없는 연습은 물론이고 자꾸만 바뀌는 주변 환경들은 김민재를 유독 힘들게 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와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것도 괴로운 일이었다고.
“몸이 힘든건 참을 수 있지만, 정신적으로 컨트롤 해줄 방법을 못찾아서 힘들었어요. 함께 연습하며 의지했던 친구들이 떠나면 저 역시도 기울어지고 힘이 빠지더라고요. 그러다보니 나중엔 새로운 사람들에게 정을 안쌓으려고 노력하게 됐어요. 사람 때문에 힘든게 가장 속상하죠. 그래도 그냥 버텼어요. 방법이 없으니까요. 그러다 도저히 못 견디겠을 때 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려서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때 아버지가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이렇게 힘들 때마다 포기할 수 없지 않느냐’고 해주셨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맞는 말씀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때부터 아버지의 그 말이 제 인생의 신념이 됐어요. 가족은 제가 버틸 수 있는 힘이에요.”
정신력으로 매너리즘을 떨쳐버린 김민재는 더 큰 도약을 시도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난해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았던 김민재는 현재 수시 합격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요즘 아이돌의 경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대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민재는 남들보다 1년 늦게 대입을 준비 중이다.
“고등학교 시절엔 연습을 하느라 학교 생활에 충실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늘 공부는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게다가 이제 현장에서 연기를 직접 하다보니 기초를 탄탄하게 해야 한다는걸 깨달았어요. 연기를 더 잘하고 싶고, 연기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요. 대학이라는 타이틀보다는 대학 생활을 꼭 해보고 싶거든요.”
김민재는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새로운 연기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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