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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25주년이다. 반평생 이상을 음악을 위해 살아 온 가수 신승훈은 '발라드 황제'라는 수식어의 무게만큼 책임감도 갖고 있었다.
신승훈은 28일 오후 3시 서울 청담동 씨네씨티 씨네큐브에서 정규 11집 파트1 '아이엠'(I am…)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이날 신승훈은 신곡을 '자식'이라고 표현하며 한 곡, 한 곡을 정성스럽고 뿌듯한 미소로 소개했다.
이날 신승훈은 '발라드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짙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90년대에 출발해 현재까지 묵묵하고 건재하게 음악의 길을 걸어오고 있는 신승훈은 현재 국내 가요계에 대해 의미 있는 말을 건넸다. 신승훈은 "제가 활동을 시작했던 90년대는 댄스음악의 전성시대였다. 사실 저는 유일하게 살아 남은 발라드 가수다. 93년도에 저 빼고는 김건모, 클론, 박미경 등 신나는 음악들이 주를 이뤘다"고 운을 뗐다. "발라드는 죽은 게 아니다"라고 말한 신승훈은 "발라드는 그대로 있을 뿐, 여러 가지 매혹적인 장르들이 올라왔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올라왔던 장르들이 조금씩 내려갈 거고, 그럼 다시 발라드가 보일 거다. 발라드는 그 자리에 있어야 하고 제가 계속 지켜나가겠다. 그게 제 책무라고 생각한다. 여러 후배들이 발라드를 하는 것에 대해 고무적이고, 도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국의 여러 펜션을 돌아다니며, 이번 앨범 작업을 했다는 신승훈은 여러 후배들과의 협업도 예고했다. 재능 있는 후배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발라드를 잘 지켜가겠다는 생각. 유재하, 조용필 등 싱어송라이터 선배들의 '유재하 작사, 유재하 작곡, 유재하 노래'라는 매혹적인 크레딧에 반해 음악을 시작했던 신승훈은 그 동안 혼자서 하는 작업에 익숙했었다. 하지만 최근부터 신승훈은 각 분야에 정통한 음악가들이 한 데 모여 음악작업을 함께 하는 '송캠프' 형식으로 작업 방식을 바꿨다.
"후배들과 같이 펜션에서 '송캠프'를 했다.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먹고 하면서 한 친구는 건반을 치고, 기타를 만지고, 제가 멜로디를 따고, 그렇게 공동작업을 했다. 그런 방식이 실제로 트렌드이기도 하고,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서 저 혼자 작업을 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이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신승훈의 이 같은 변화는 한편으론, 소통과 도전을 뜻하는 것이었기에 더욱 반가웠다. 자신의 세계에만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하는 거장의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정규앨범으로는 9년 만에 컴백한 신승훈의 타이틀곡 '이게 나예요'는 심금을 울리는 신승훈 특유의 애절한 발라드 넘버다. 신승훈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신승훈은 데뷔 앨범 이후 정규 10집까지 전 앨범 골든 디스크 선정, 두 번의 대상 수상, 앨범 판매고 총 1,700만장, 최다 1위 가수이자 작곡가라는 타이틀을 보유했다.
29일 0시 공개됐다.
[사진 = 도로시컴퍼니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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