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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부상 악령에 빠진 아르센 벵거 감독이 ‘수비수’ 헥토르 베예린(20) 또는 키어런 깁스(26)의 ‘미드필더’ 배치를 고려하고 있다.
아스날이 부상의 늪에 빠졌다. 영국 BBC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을 당한 옥슬레이드 체임벌린과 시오 월콧이 향후 3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둘은 전날 끝난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015-16시즌 캐피털원컵(리그컵) 16강전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상승세를 타던 아스날에겐 치명적인 부상 공백이다.
올 시즌 월콧은 ‘원톱’ 포지션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아스날에 다양한 공격옵션을 제공했다. 특히 올리비에 지루와의 경쟁으로 벵거 감독을 행복하게 했다. 그러나 잘나가던 시점에 부상을 당하며 흐름이 끊겼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던 체임벌린의 부재도 마찬가지다.
아스날은 이밖에도 미켈 아르테타, 아론 램지, 잭 윌셔, 대니 웰백, 토마스 로시츠키, 다비드 오스피나 등 총 8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무엇보다 중원에서의 공백이 심각하다.
이에 벵거 감독은 수비수의 포지션 이동으로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벵거가 베예린 또는 깁스를 미드필더로 전진배치해 부상 공백을 메우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깁스는 올 시즌 종종 교체로 나초 몬레알 위에서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가장 유력한 대체 옵션이다”고 했다. 또한 “발 빠른 베예린도 위로 올라갈 수 있다. 그의 자리는 마티유 드뷔시와 칼럼 챔버스가 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다재다능한 산티 카솔라의 측면 이동도 하나의 대안으로 언급됐다. 텔레그래프는 “마티유 플라미니가 중앙 미드필더에 서고 카솔라가 측면에 설 수도 있다. 하지만 카솔라와 프란시스 코클랭의 호흡이 좋기 때문에 벵거가 변화를 줄 확률은 낮다”고 했다.
한편, 아스날은 오는 1일 스완지시티 원정에 이어 다음 주중에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 원정을 떠난다. 향후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판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일정이다. 그 어느 때보다 벵거 감독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헥토르 베예린&키어런 깁스. 사진 = AFPBBNEWS]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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