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삼성 류중일 감독과 두산 김태형 감독은 30일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투수를 놓고 여전히 고민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결정했다. 삼성은 정인욱, 두산은 이현호가 유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두 팀이 낼 수 있는 가장 약한 카드다. 정인윽과 이현호는 27일 2차전서 나란히 구원 등판, 그렇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문제는 29일 3차전서 지는 경우다. 1승2패로 몰리는 상황서 정인욱 혹은 이현호를 내기가 부담스럽다. 4차전까지 밀릴 경우 1승3패로 절대적으로 불리해지기 때문. 그래서 두 감독은 29일 3차전을 앞두고 4차전 선발에 대한 고민을 그대로 드러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내부적으로 정해둔 투수는 있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상황에 따라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다른 투수가 나갈 수도 있다"라고 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내부적으로는 결정했다. 그러나 오늘 결과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다"라고 했다. 약속이나 한 듯 똑같은 말을 했다.
그렇다면 두산과 삼성이 4차전서 내밀 수 있는 히든카드는 누구일까. 두산의 경우 5차전 선발 예정인 유희관도 이번 포스트시즌서 썩 좋지 않아 4차전으로 앞당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면 허준혁이나 진야곱 등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후보들이 있다. 삼성의 경우 이날 패배할 경우 1차전서 투구수가 많지 않았던 알프레도 피가로 카드를 4차전서 다시 내밀 수 있다.
결국 이날 3차전은 총력전이다. 현실적으로 더스틴 니퍼트, 차우찬 정도를 제외하고는 선발과 구원을 막론하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투수가 없다. 결국 이제부터는 극심한 타격전이 불가피하다. 류 감독도 "이제부터는 타격이 활발해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4차전 선발에 대한 두 감독의 고민이 깊다.
[류중일 감독과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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