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오늘이 첫 경기입니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심창민은 짧고 굵은 한 마디를 던졌다. 지난 1, 2차전에 모두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했다. 좋은 구위를 가졌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컸다. 특히 '해외도박 파문'으로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이탈한 상황에서 역할이 컸는데, 우려만 낳았다.
아예 마음을 새롭게 고쳐먹었다. 심창민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섰다. 그렇지 않아도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대체선수로 선발된 터. 마냥 고개 숙이고 있을 수만은 없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도 "심창민이 대표팀에 합류하면 책임감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경기 나가면 많이 나간 게 아니냐"면서도 "친구 (이)태양(NC)이와 붙어다녀야 겠다"며 웃었다.
심창민이 이겨야 할 상대는 또 있다. 맞상대인 두산 좌완투수 이현호. 심창민은 경남고, 이현호는 제물포고를 졸업했다. 둘은 고교 시절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맞대결한 바 있다. 당시 경남고가 3-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는데, 심창민은 7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현호는 완투하고도 3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심창민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고2때였다. 대표팀도 같이 갔었다"며 "(이)현호가 살살 던지라고 하더라. 이제 제대로 하면 된다. 이렇게 다시 맞대결할 기회가 생기니 기분이 새롭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과 삼성은 2차전까지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팽팽히 맞서 있다. 승부 원점. 삼성이 흐름을 잡기 위해서는 심창민의 호투가 절실하다.
[심창민.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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