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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인턴기자]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서 역투를 선보였다.
두산 베어스 장원준(30)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3차전서 선발 등판했다.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날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하며 막강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30경기서 169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12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팀의 2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첫 등판해 6이닝 2실점, 이어 플레이오프 2차전 7이닝 무실점, 5차전 6이닝 4실점으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이바지했다.
삼성을 상대로는 올 시즌 4경기 선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6.23으로 좋지 못했다. 그러나 잠실구장에서는 18경기 8승 7패 평균자책점 3.44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등판은 삼성전 열세와 한국시리즈 첫 등판에 대한 부담 극복 여부가 관건이었다. 결국 호투로 모든 걸 극복하고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시작은 순조롭지 못했다. 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을 8구째 가는 승부 끝에 내야안타로 내보냈다. 폭투로 무사 2루의 위기를 맞이했지만 박해민을 루킹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어 최형우, 박석민을 각각 포수땅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1회 투구수 29개로 다소 고전했다.
2회초 선두타자 채태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박한이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지영을 야수선택, 김상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으며 이닝을 종료했다. 3회초 2사 후 약 30분 간 경기가 우천으로 중단됐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나바로를 처리, 이닝을 끝냈다.
4회초에는 중심타선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을 무안타로 막았다. 이닝이 거듭됨에 따라 안정세를 보였다. 2-1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온 5회도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무사사구 피칭이 인상적이었다. 투구수는 80개.
장원준은 한 점의 리드를 더 안고 스코어 3-1에서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구자욱을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대타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나바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최형우에게 2루타를 허용, 2사 주자 2, 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팀이 5-1로 앞선 7회초 2사 후 이지영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상수를 2루 땅볼로 처리,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배영섭, 나바로를 범타 처리한 뒤 이현승과 교체됐다. 127구 최고의 역투였다.
[장원준.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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