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 베어스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의 승리는 우승으로 향하는 신호탄이었다.
두산이 2001년 한국시리즈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했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에 5-1로 승리했다.
'토종 에이스' 장원준의 호투, 박건우의 결승타, 삼성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결정적인 실책 등이 묶여 두산의 승리로 이어졌다.
이로써 두산은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해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무엇보다 지금껏 두산은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 = 우승'이란 공식을 만들어낸 팀이기에 기대감을 높인다.
원년 신화를 이룩한 OB 시절, 1982년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1무 1패로 밀리다 3차전을 5-3으로 승리해 4승 1무 1패로 우승을 차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허리 통증이 있었던 박철순이 구원투수로 출격해 세이브를 거두는 투혼을 펼쳤다.
13년 만에 감격을 이룬 1995년에도 OB는 3차전에 승리했었다. 사직 원정길에서 롯데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5-2로 승리한 것. 비록 4,5차전을 내줬지만 6,7차전을 내리 이겨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은 2001년에도 마찬가지. 1승 1패에서 3차전을 11-9로 승리,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반을 다졌다. 타이론 우즈의 홈런포와 진필중의 세이브 기록이 남아 있는 경기였다.
두산은 2000, 2005, 2007, 2008, 2013년 한국시리즈에서는 차례로 고배를 마셨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3차전에서 패한 기록이 있다. 그래서일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뭔가 느낌이 제대로 팍 온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2.3루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김재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