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이 먼저 앞서 나간다. 두산은 장원준의 역투, 박건우의 결승타 등을 내세워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째를 쟁취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5-1로 승리했다.
두산은 1982, 1995, 2001년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모두 3차전을 이긴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양팀 간의 한국시리즈 4차전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날 두산은 정수빈이 오른 검지 손가락 부상을 딛고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가운데 정수빈(지명타자)-허경민(3루수)-민병헌(중견수)-김현수(좌익수)-양의지(포수)-오재원(2루수)-박건우(우익수)-데이빈슨 로메로(1루수)-김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투수는 장원준.
이에 맞서 삼성은 구자욱(좌익수)-박해민(중견수)-야마이코 나바로(2루수)-최형우(지명타자)-박석민(3루수)-채태인(1루수)-박한이(우익수)-이지영(포수)-김상수(유격수)가 차례로 타순을 구성했다. 구자욱은 데뷔 첫 한국시리즈 선발 출전. 선발투수로는 타일러 클로이드가 나섰다.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두 차례 중단됐으나 차질 없이 속행되면서 노게임 처리되는 불상사는 없었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이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폭투로 2루에 향했다. 박해민이 삼진 아웃에 그쳤지만 나바로가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삼성의 1-0 리드.
3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친 두산은 4회말에 찾아온 찬스는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와 양의지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마련한 두산은 오재원의 포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박건우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이 득점, 두산이 2-1로 역전을 해냈다.
두산은 5회말 공격에서도 1점을 보탰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좌측 파울 라인을 겨우 벗어나지 않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허경민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민병헌의 3루수 희생번트로 선행 주자들을 모두 진루시켰고 김현수가 고의 4구로 1루를 채웠다. 양의지가 우측으로 아까운 파울 타구를 날린 아쉬움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풀었다. 3루주자 정수빈이 득점했고 두산이 3-1로 앞서 나갔다.
곧바로 두산은 6회말 공격에서도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오재일의 볼넷에 이어 김재호가 3루를 맞히는 번트 안타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끌었다. 허경민이 2루 땅볼을 쳤는데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가 직접 베이스를 밟고 1루에 던진 것이 악송구로 이어져 두산이 5-1로 달아났다. 쐐기를 박는 장면이었다.
두산은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한국시리즈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장원준의 역투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삼성 선발 클로이드는 5이닝 5피안타 3실점.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이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삼성 나바로가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삼성의 경기 6회말 1사 1,2루에서 허경민의 타구를 토스받아 1루로 송구 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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