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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지성준(박서준), 김혜진(황정음)의 앞날에 불길한 기운이 드리웠다.
29일 밤 16부작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13회가 방송됐다.
성준이 입원한 병실에서 눈물의 첫키스를 나눈 성준과 혜진. 성준은 "이제 안 참아. 좋은 것, 보고 싶은 것, 안고 싶은 것, 이제 더 이상 안 참을래"라고 했다. 두 사람은 편집장에게 들킬 뻔한 위기도 넘기고 병실에서 연거푸 뽀뽀를 하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회사로 돌아온 뒤에도 성준의 얼굴에선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결국 혜진이 성준에게 몰래 가 "제발 티 좀 내지 마십시오, 부편집장님!"이라며 "나사 하나 빠진 사람처럼 실실 웃고! 여친 있냐, 어떤 여자 만나는 거냐 계속 난리잖아요"라고 발끈했다. 성준은 그런 혜진의 모습마저 "귀여워"라고 하며 사랑에 푹 빠진 얼굴이었다. 하지만 정작 혜진이 여기저기 연애하는 티를 다 내고 다녔다. 성준은 "누가 누구 보고 티 내지 말라는 건지"라고 할 정도였다.
성준은 혜진에게 깜짝 이벤트도 했다.
각자의 집에서 통화를 하며 한 순간도 전화기를 내려놓지 않던 두 사람. 이때 혜진의 집에 누군가 찾아왔고, 혜진은 성준과 통화를 하며 문을 열었다.
성준이었다. 평소 회사에서의 모습과 달리 앞머리도 내린 편안한 스타일. 성준은 "안녕" 하고 인사하며 민낯의 혜진에게 "이 얼굴 오랜만이네. 귀여워"라면서 볼을 꼬집었다. 혜진은 부끄러워하며 "진짜 왜 왔어?"라고 투정부렸다. 성준은 "아까 붕어빵이랬잖아. 먹고 싶어서 그런 거 아냐?" 하고 붕어빵을 건넸다. 두 사람은 차에서 붕어빵을 나눠 먹으며 밤새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둘 앞에 위기가 찾아왔다. 모스트가 폐간 위기에 처한 것. 성준은 고민했고, 그 사실을 숨긴 것 때문에 차주영(신동미) 등 직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런 성준을 바라보며 혜진의 걱정은 커졌다. 혜진은 "괜찮아. 다 괜찮아질 거야"라고 성준을 껴안고 위로해줬다. 혜진의위로 덕분이었는지, 다행히 직원들이 모스트로 돌아와 의기투합했다. 가능성이 낮던 인터뷰도 성사됐다.
이어 야외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데이트를 한 두 사람. 잠깐 한눈을 판 사이 혜진이 없어진 것을 안 성준은 걱정이 컸다. 혜진이 장난친 건데, 성준은 뒤늦게 혜진이 나타나자 "없어진 줄 알았잖아"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혜진은 "없어지긴 내가 왜 없어져"라며 웃었다. 성준은 자신을 위로하는 혜진을 바라보며 "혜진아 지금부터 내가 무슨 얘기를 할 거야. 성급하다고 할지도 몰라 어쩌면. 미쳤다고 할지도 모르고"라고 했다. "무슨 얘기인데?" 묻자 성준은 말했다.
"20주년 특집호 성공시키고 모스트 살려내면 그때 너한테 프러포즈 할 거야. 어떻게든 성공시키고 꼭 그렇게 할 거야. 나."
혜진도 "모스트 살리는 것, 꼭 성공했으면 좋겠어"라고 했다. 하지만 혜진의 불길한 내레이션이 두 사람의 앞날에 드리운 위기를 암시하는 듯했다.
"행운총량의 법칙이란 게 있다. 지금 닥친 행운 만큼 앞으로는 불운이 찾아올 것이란 법칙."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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