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코치 님에게 말했다."
두산 정수빈이 2경기만에 지명타자로 돌아왔다. 정수빈은 29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차전서 번트를 대다 왼손 검지손가락 열상으로 6바늘을 꿰맸다. 2차전서 결장했으나 이틀 쉬면서 상처가 많이 아물었다.
김태형 감독은 3차전서 정수빈을 지명타자로 넣었다. 아직 검지손가락으로 공을 강하게 채는 건 불가능하다. 때문에 수비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타격은 아쉬운대로 왼손 검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9개 손가락으로 배트 그립을 감싸면 어느 정도 가능하다. 그런 핸디캡 속에서도 안타 1개를 때렸으니 정수빈의 투혼은 대단했다.
정수빈은 "타격감은 괜찮다. 통증도 가라앉아서 출전 했고, 감독, 코치님에게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타석에서 공을 칠 때 아무 문제가 없지는 않았지만 컨택으로 맞히는 데는 문제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수비를 할 때 타석에서 치지 못하면 수비로 만회하면 되는데 지명타자는 못 치면 안 된다는 부담이 크다. 좋은 성적이 나와서 다행이다. 일단 공 던지는 건 아직 무리라고 본다. 통증이 줄어들면 가까운 거리에서 송구 연습을 할 것이다. 중요한 상황에, 7~8회쯤 수비도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정수빈은 "다른 선수들도 수비는 다 잘한다. 큰 걱정은 없다. 제가 제일 잘하는 게 수비다. 마지막 9이닝, 정말 중요한 상황에 캐치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수빈.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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