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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전 상업배우예요. '검은 사제들'도 모든 기획 단계에서부터 상업영화라고 생각하면서 임했어요. 그래서 관객들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했고, 감정선도 최대한 다가가려고 했어요."
배우 강동원은 수려한 외모 뒤로 수더분함과 털털함, 그리고 의외의 적극적인 면이 숨겨져 있었다. 겉으로는 부드럽지만 내면이 강한 사람, 외유내강이라는 말이 들어맞는 배우다. 꽃미남 외모에 가려진, 배우로서의 고집과 강직함은 이번 영화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 제작 영화사 집 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서 빛을 봤다.
"사제라는 직업 자체가 제게 새롭게 다가왔어요. 전 종교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서 모든 게 새로웠어요. 일반적으로 접해보지 않은 직업군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전우치'에서 도사 캐릭터는 만드는 이미지대로 표현하면 됐지만 이 작품에서 최부제는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공부를 해야했어요."
강동원은 뭐든 허투루하는 법이 없었다. 그는 극중 최부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한 신부님을 찾아갔고 5일을 함께 지내며 카톨릭, 신부의 삶에 대해 체득했다. 신부들의 삶과 인생을 공부한 그는 "나도 모르는데 관객들에게 최부제에 대해 말할 수 없으니까"라는 단순명료한 이유에서 캐릭터에 더욱 깊이 파고들었다.
강동원은 자신을 가리켜 '상업배우'라고 칭하면서 당당한 눈빛이 서려있었다. 이는 많은 관객들과 작품으로만 소통하는 강동원의 의지이자 솔직함이었다. 장재현 감독의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를 모티브로 장편으로 확대한 미스터리 스릴러 '검은 사제들'은 상업영화로 만들기 어려운 오컬트(초자연적 현상)적 소재이지만, 예술성과 대중성의 접점을 찾았다.
"13년이라는 배우 생활 동안 열 편이 넘는 작품들을 해왔는데 최부제 캐릭터라고 새로운 마음가짐이나 집중력이 있다, 그런 건 아니었어요. 전 매 작품 똑같이 임해요. 다만 이 작품은 사건에 집중된 영화이지만 내재돼있는 건 최부제의 성장기라고 생각했어요. 속편이 나온다면 최부제의 본격적인 액션이 펼쳐지지 않을까요.(웃음)"
강동원은 시나리오에서 한 번에 매료당한 '검은 사제들'에 많은 애정이 있다. 마치 제작자의 마음처럼 작품의 내·외적으로도 적극 개입하는 성격이었다. 그는 극의 큰 줄기가 되는 구마예식을 너무 판타지스럽지 않게, 현실감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완성된 작품이 잘 나와 작품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었다.
"스태프와 함께 기술시사로 '검은 사제들'을 처음 보고, 사실 새로운 도전인데 꽤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언론시사회 때 기자 분들의 반응도 좋아서 더 자신감이 붙었어요. 촬영할 때 감정 표현이 극단적인 것들이 많아 힘든 것도 있었는데 그런 반응에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어요."
[강동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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