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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강산 기자] 벼랑 끝 등판. 반드시 이겨야 했다. 그러나 현실은 슬펐다. 삼성 라이온즈 장원삼이 2사 후 공포증에 울었다.
장원삼은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67구를 던지며 8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움을 겪었고, 2사 후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대량 실점하고 말았다.
장원삼은 지난 27일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회까지 실점 없이 버텼으나 5회초 4실점하며 무너졌다. 6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7피안타 1사구 3탈삼진 4실점. 5회초 2아웃을 잘 잡고 4점을 내줘 아쉬움을 남긴 것. 그나마 앞선 4경기 선발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5이닝 이상 책임진 게 장원삼이었다.
장원삼은 1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을 초구 중견수 뜬공, 정수빈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출발하는 듯했다. 공 4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런데 아뿔싸. 민병헌과 김현수에게 연달아 중전 안타를 허용, 2사 1, 2루 위기에 몰리더나 양의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았다. 높은 코스에 들어간 패스트볼을 공략당해 2실점. 계속된 2사 2루 위기 상황에서는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말 선두타자 오재원을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다행히 포수 이지영의 정확한 송구로 합의판정 끝에 주자를 지웠다. 고영민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허경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3회말 1사 후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장원삼. 김현수의 투수 앞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런데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까지 겹쳐 2사 1,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결국 박건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3점째를 내줬다. 제구도 급격히 흔들렸다. 오재원을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 고영민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결국 마운드에서 쫓겨났다.
바통을 이어받은 정인욱이 김재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폭투까지 범했다. 장원삼의 책임주자 2명 모두 홈을 밟았다. 실점이 총 7점으로 늘어났다.
장원삼은 이날 7점 모두 2아웃 이후 허용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내준 총 11점 모두 마찬가지. 장원삼은 1차전 2사 후 4실점에 대해 "타자와 너무 성급하게 승부했다"고 돌아봤다.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팀의 운명이 걸린 5차전에서도 그랬다. 3회에 벌써 점수는 0-7이 됐다. 장원삼에게 너무나 잔인한 가을이다.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이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2사 1.2루 양의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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