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인턴기자] ‘18승 투수’ 유희관이 다시 돌아왔다.
유희관(두산 베어스)이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서 선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1탈삼진 2실점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오랜만에 좌완 에이스다운 안정감을 선보였다.
유희관은 올 시즌 올 시즌 30경기서 189⅔이닝을 소화하며 18승 5패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명실상부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 시작된 극심한 부진이 포스트시즌(PS)까지 이어지며 ‘18승 투수’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NC와의 플레이오프(PO) 3차전 역시 2⅓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이 이번 PS에서 당한 4패 중 3번이 유희관이 선발로 나선 경기였다. 지난 KS 1차전에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전보다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승 2위의 명성에는 못 미치는 활약이었다.
삼성을 상대로는 올 시즌 등판 경험이 없다. 지난 KS 1차전이 삼성전 첫 등판이었다. 잠실구장에서는 12승 2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번 KS의 키포인트로 지목 받은 유희관이 사실상 마지막으로 명예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드디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배영섭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이어 나바로와 최형우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2-0의 리드를 안고 올라온 2회초도 박석민, 이승엽을 범타로 막은 뒤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지난 경기와 달리 초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3회초도 순조로웠다. 이지영, 김상수, 구자욱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3회까지 투구수 40개로 무안타를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유희관은 3회말 두산 타선의 폭발로 4회초 7점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왔다. 선두타자 배영섭을 또 다시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나바로, 최형우를 범타처리했지만 박석민에게 첫 안타로 2루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승엽을 2루 땅볼로 막으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5회는 선두타자 박한이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이지영과 김상수를 외야 뜬공으로 잡았고 구자욱을 내야땅볼로 처리,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팀이 9-1로 앞선 6회초에는 1사 후 나바로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최형우, 박석민 범타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6회까지 투구수 80개로 정규시즌 때와 같은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7회초 선두타자 이승엽과 박한이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무사 1, 3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유희관은 승계 주자 2명을 남기고 더스틴 니퍼트와 교체됐다. 이후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유희관의 자책점이 1에서 2로 올라갔다.
[유희관.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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