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과 더스틴 니퍼트는 2015년 포스트시즌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니퍼트가 포스트시즌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 두산의 14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니퍼트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서 9-1로 앞선 7회초 무사 1,3루 상황서 구원등판, 2이닝을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니퍼트의 이번 포스트시즌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10일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7이닝 109구 3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2실점 맹투는 시작이었다. 18일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는 9이닝 114구 3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역대 외국인투수 3번째 포스트시즌 완투완봉승을 장식했다.
니퍼트는 두산이 1승2패로 밀리자 22일 플레이오프 4차전서 사흘 쉬고 나흘만에 다시 선발 등판했다. 이때도 7이닝 86구 2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서도 전혀 지치지 않았다. 7이닝 92구 3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24⅓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이닝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끝이 아니었다. 니퍼트는 31일 한국시리즈 5차전서 구원 등판했다. 김태형 감독은 애당초 니퍼트를 5차전서 구원투입, 삼성 추격의 싹을 자르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사흘 쉰 뒤의 등판서도 좋은 스테미너를 과시했다. 구원으로 1~2이닝 소화하는 건 전혀 무리가 되지 않았다. 니퍼트는 무사 1,3루 위기서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 유희관이 내보낸 주자 1명을 홈으로 보냈으나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8회도 무사히 막아냈다. 9회 1사 1루서 마무리 이현승으로 교체됐다. 결국 포스트시즌 5경기 4승 26⅔이닝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니퍼트의 역투는 시즌 막판 예고됐다. 올 시즌 골반, 어깨, 서혜부 부상으로 시즌 내내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다. 그러나 두산은 니퍼트를 세심히 배려, 시즌 막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내했다. 니퍼트도 지루한 재활을 착실히 소화, 시즌 막판 3경기서 맹투하며 전성기 구위를 완벽히 회복했다. 시즌 막판 유희관과 장원준이 주춤하며 선발진 구심점이 필요했던 상황. 김 감독은 니퍼트를 1선발이자 에이스로 중용했고, 니퍼트는 완벽하게 믿음에 보답했다.
니퍼트는 1981년생으로 올해 만 34세다. 스테미너가 떨어질 시기다. 하지만, 극한의 재활을 거쳐 전성기 구위를 회복했고, 두산은 그런 니퍼트를 구심점 삼아 14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단기전서는 역시 확실한 에이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삼성이 이번 한국시리즈서 압도적 에이스가 없었다는 것과도 확실히 대조됐다. 니퍼트의 포스트시즌 압도적 존재감은 KBO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듯하다.
[니퍼트.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