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지승훈 인턴기자] 야구국가대표팀 김인식호가 두산 김태형호와 다른점은 무엇일까.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은 오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의 첫 평가전이기에 관심이 크다. 그 속에서 최종엔트리에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들이 무려 8명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엔트리를 살펴보면 투수 장원준, 이현승, 포수 양의지, 내야 허경민(3루수), 김재호(유격수), 오재원(2루수), 외야 민병헌, 김현수가 있다. 어느 포지션 빠질 것없이 골고루 포진돼 있다. 8명이 동시에 선발출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분명 김인식호에서 두산의 느낌을 없앨 수는 없다.
올 시즌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두산이기에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선수 구성 막판에도 김인식호는 부상에 시달린 박석민(삼성 라이온즈)을 빼고 허경민을 투입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점차 김태형호가 되는 듯한 모양새다. 여기에 김인식호는 막강 타선으로 화력을 더했다.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 나성범(NC 다이노스)등 거포의 가세다. 그 와중에 김현수는 이번 김인식호의 중심타선을 차지했다.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기자회견에서 김인식 감독은 클린업트리오로 김현수, 이대호, 박병호를 뽑았다.
두산의 허경민, 민병헌, 오재원 등이 단타로 점수를 뽑아내는 스타일이라면 박병호와 이대호는 홈런으로 승부를 낸다. 단타와 장타에 모두 강한 대표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손아섭, 황재균(이상 롯데 자이언츠)또한 힘을 더한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등 메이저리거가 빠졌다하지만 충분히 이를 메워줄 수 있는 타선이다.
올 시즌 김태형호의 두산은 공격적인 승부를 펼쳤다. 이기는 야구를 해왔다. 김인식 감독은 누구보다도 야구의 흐름을 잘 알고 있고 선수들의 스타일 또한 꿰뚫고 있다. 빠르고 공격적인 김태형 감독의 스타일에 믿음의 야구로 승부를 끝까지 끌고가는 김인식 감독의 경기 스타일이 더해졌을 때 터질 수 있는 잠재력이 이번 대회에서 기대되는 부분이다.
특히 두산의 좌완 장원준과 마무리투수 이현승의 동시 발탁이 김인식호의 중심이 될 듯하다. 투수 15명 중 좌완투수가 5명 뿐인 것을 감안했을 때 둘은 투수진을 꾸리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서만 8명이 차출되는 파격적인 엔트리다. 한국시리즈까지 약 160경기를 치른 두산 멤버들의 체력 또한 감안해야할 부분이다. 그들의 활약이 김인식호의 행보를 이끌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은 오는 8일 일본과 개막전을 치른다. 이후 대만으로 장소를 옮겨 15일까지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미국과 조별리그에서 맞붙는다.
[김인식 감독. 사진 = 고척돔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지승훈 기자 jshyh0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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