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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인턴기자] 박병호의 몸값이 일주일 안에 결정된다.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2일 KBO에 박병호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KBO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박병호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MLB 사무국은 포스팅 후 4일(토, 일요일 제외) 이내에 최고액을 응찰한 구단을 KBO로 통보하게 되며, KBO는 넥센의 수용 여부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4일 이내 알려줘야 한다. 이에 따라 포스팅 결과는 7일(이하 한국시각) KBO를 통해 넥센 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박병호의 포스팅 금액을 약 2,000만 달러(약 225억)로 예측하고 있다. 연봉도 최고 400만~500만 달러(약 45억~55억 원)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를 더하고 있다. 전 뉴욕 메츠 단장 짐 두켓도 지난달 28일 피츠버그 지역언론 ‘트립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포스팅 금액을 2,0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예상이 들어맞는다면 박병호가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 말린스)를 넘어서는 건 시간문제다. 이치로는 지난 2000년 11월 MLB 진출 과정에서 포스팅 금액 1,300만 달러(약 146억 원)에 3년 1,400만 달러(약 157억 원)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지난 2001년 MLB 데뷔 이래 15시즌 동안 무려 10시즌에서 200안타 이상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대망의 3,000안타까지 65개의 안타 만을 남겨 놓고 있다.
여기에 ‘강정호 어드밴티지’가 더해진 것도 호재다. 올 시즌 중 피츠버그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가 한국에서 5번타자였다면 4번타자는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게재하는 등 현지 언론에서도 강정호의 활약에 박병호를 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CBS스포츠‘의 존 헤이먼은 지난달 23일 “박병호가 강정호보다 높은 액수의 몸값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박병호가 MLB 아시아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는 이치로를 넘어 최고 응찰액으로 MLB에 진출할 수 있을지 다음주 그 결과가 기대된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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