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토종닭이 없다고 밝혔다.
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음식 토크쇼 '수요미식회' 닭볶음탕 편에는 걸그룹 카라 허영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황교익은 "씨암탉이라는 게 다 토종닭이냐?"는 전현무의 물음에 "토종닭이라는 것은 이제 없다. 일제강점기에 조선 시대부터 있었던 토종닭을 다 없애버렸다. 살도 덜 찌고, 달걀 생산도 저조하니까 품종 개량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일제강점기에 이미 우리의 닭들은 거의 다 개량이 됐고, 한국전쟁기에 일부 존재했던 토종닭마저 다 잡혀 먹혔다. 그래서 그 이후에 미국에서 40만 마리 정도를 가져왔다. 지금 시골 마당에 돌아다니는 닭은 진정한 의미의 토종닭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동엽은 "무수히 많은 토종닭 전문점, 그 닭들의 정체는?"이라고 물었고, 홍신애는 "황교익 선생님이 말씀하신 정말 오래된 재래 토종닭이 아니고 개량된 토종닭이다"라고 답했다.
홍신애는 이어 "1990년대 이후 축산과학원에서 토종닭의 뿌리를 찾는 연구 끝에 다양한 토종닭 품종을 개발했다. 지금은 우리 맛닭은 아예 보급형 토종닭으로 다 개발을 해서 너무너무 재배가 많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황교익은 "토종닭으로 유전자세탁을 했다는데, 조선 시대 닭의 표본이 없는데 어떤 식으로든 유전자세탁이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축산과학원에서 만든 우리 맛닭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닭으로 개량된 품종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수요미식회'는 문 닫기 전에 꼭 가야 할 식당으로 경기 가평군 가평읍 동기간(닭볶음탕), 서울 중구 서소문동 풍년 닭도리탕(닭볶음탕), 경기 광주 중부면 분당리 낙선재(닭볶음탕)를 꼽았다.
'수요미식회'는 다양한 음식을 주제로 토크를 벌이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전현무, 개그맨 신동엽, 가수 이현우, 요리연구가 홍신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셰프 최현석, 남성지 편집장 신동헌 출연하고 있다.
[사진 = tvN '수요미식회'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