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장원준, 갑작스런 등판에도 2⅔이닝 무실점 호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인턴기자]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제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

장원준(두산)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슈퍼시리즈 쿠바와의 2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잘 수습했다.

장원준은 1회말 오른쪽 손등에 타구를 맞은 선발투수 우규민(LG)의 경기출전이 더 이상 불가능해지면서 급히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올랐다. 자칫 김인식 감독의 투수 운용 계획이 흔들릴 수 있었지만 3회까지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며 우려를 지웠다.

팀이 0-1로 뒤진 1회말 1사 주자 1, 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2년 만에 강민호와 호흡을 맞췄다. 첫 타자는 5번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 올라오자마자 볼 2개로 살짝 흔들렸지만 헛스윙과 견제로 페이스를 조절했다. 데스파이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첫 아운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알렉산더 마예타도 중견수 뜬공으로 막으며 이닝을 마쳤다.

2회말 선두타자 루디스 레예스를 3루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프랭크 모레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요르단 만둘레이의 투수땅볼 때 2루수 실책이 나오며 1사 주자 1, 2루가 됐다.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하며 숨을 돌렸지만 다시 에르난데스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루르데스 구리엘을 루킹 삼진 처리, 이닝을 끝냈다. 갑작스러운 등판에도 위기관리능력을 보이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장원준은 1사에서 대타 요스바니 알라콘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마예타를 2루수 뜬공, 레예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장원준은 4회말 시작과 동시에 조상우와 교체됐다.

[장원준.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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