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넥센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오전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해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KBO를 통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 요청을 실시했던 넥센 히어로즈는 7일 새벽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1285만 달러(약 146억원) 포스팅 응찰액을 KBO를 통해 전달 받았다.
포스팅을 수용함에 따라 최고 응찰액을 제시한 메이저리그 팀명은 KBO에서 발표할 예정이며, 예상 일정은 10일 오전을 포함해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넥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강정호를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보냈다. 당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응찰액은 500만 2015달러(약 57억원)이었다. 김광현, 양현종을 훌쩍 뛰어 넘은 금액이었기에 넥센은 고민 없이 이를 수락했다.
박병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아졌다. 박병호가 KBO리그에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는 가운데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 강정호는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까지 126경기에 나서 타율 .287 15홈런 58타점 60득점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결과는 1285만 달러(약 146억원). 한 때 언급됐던 2000만 달러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충분히 높은 금액이다. 이는 강정호 포스팅 때에 비해 785만 달러, 약 90억원 오른 금액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강정호보다 90억원 더 높은 금액이 나온 것은 강정호로 인한 요인이 크다. 물론 KBO리그에서도 박병호 성적이 더 좋았지만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실패했다면 KBO리그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질 수 밖에 없었다.
만약 박병호가 이 금액을 응찰한 구단과 계약까지 잘 마무리할 경우 넥센은 두 명의 스타선수를 메이저리그 구단에 건네준 대가로 2년간 1800만 달러(약 205억원)라는 거액을 손에 거머쥔다.
한편, 이들과 마찬가지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으로 진출했던 류현진의 경우 2573만 7737달러(약 294억원)였다.
[박병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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