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지 "'세상끝의 사랑', 사랑에 대한 생각의 틀 넓혀줬죠"(인터뷰) [MD동영상]

[마이데일리 = 김정수 기자] "사랑에 대해 생각하는 틀 자체가 넓어진 것 같아요"

배우 공예지가 영화 '세상끝의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영화라고 자평했다.

영화 '셔틀콕',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배우 공예지. 그가 영화 '세상끝의 사랑'에서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순수함과 동시에 파격적인 모습을 가진 인물을 맡아 대중 앞에 섰다.

공예지는 영화 '세상끝의 사랑'에서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사는 아이 유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과거의 상처가 큰 만큼 감정의 폭도 큰 인물. 그에게 유진은 어떻게 다가왔을까?

공예지는 "감정의 폭이 크고, 영화적으로 설명되지 않은 부분들이 많아 준비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힘들었다"며 "시나리오에 존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상상을 하거나, 감독님과 상의해 메꿔갔다"고 말하며 '유진'이라는 인물에 다가가기가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에게 있어서 '세상끝의 사랑'을 선택하는 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여배우라면 누구라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노출신. 그 부분은 그녀에게도 어려운 선택이었다.

이에 대해 "사실 고민이 없었다면 그건 거짓말"이라고 말문을 연 공예지는 "캐릭터적으로 유진이라는 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 자체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흥미로웠다"며 "그런 부분을 내가 잘 소화해 보여드릴 수 있으면, 걱정하셨던 부분이나 우려했던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하게 됐다"고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에게 영화 '세상끝의 사랑'은 어떤 의미일까? 이 질문에 공예지는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공예지는 "너무 어렵다"고 운을 뗀 후 "많은 걸 느끼게 해준 영화"라고 정의했다.

이어 "유진을 연기하면서 내 주변에 외로운 사람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다른 측면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아름답고, 좋고, 예쁘고 이런 것만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에 대해 좀 더 생각하는 틀 자체가 넓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경성학교'에 이어 올해 '세상끝의 사랑'을 통해 관객과 두 번째 만남을 갖는 그는 "관객들에게 올해 두 번이나 찾아봬서 인사를 드릴 수 있는 것 자체를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며 "'경성학교'와는 다른 모습, 다른 색깔, 다른 인물로 보여드릴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예지의 변신은 이번 영화가 끝이 아니다. 그는 11월 말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또 한편의 영화 '여고생'을 통해 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세상끝의 사랑'은 자신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 자영(한은정),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사는 아이 유진(공예지), 두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 동하(조동혁), 서로 어긋난 사랑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 12일 개봉.

[배우 공예지.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동영상 =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김정수 기자 easefu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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