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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육룡이 나르샤' 김명민이 추위 속 계곡물에 머리를 넣는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두 번째 용인 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으로 등장한다. 매 회 숨막히는 열연은 물론 NG마저 좀처럼 찾을 수 없다는 전언.
9일 '육룡이 나르샤' 제작진은 김명민의 소름 돋는 열연과 극 중 김명민이 분한 정도전의 처절한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11회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정도전은 산 속 계곡 물 앞에 홀로 무릎을 꿇은 채 앉아 있다. 그가 무릎을 디디고 있는 흙 바닥에는 아무것도 깔려 있지 않으며 주변에는 모난 돌들이 두서 없이 여기 저기 널려 있어, 이곳이 인적이 드문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사진 속 정도전의 독특한 행동이다. 정도전이 추위 속 차가운 계곡물 속에 머리를 넣었다 뺀 모습이 포착된 것. 두 손으로 털썩 바닥을 짚은 정도전의 머리와 얼굴은 차가운 계곡물로 흠뻑 젖어 있다.
하지만 그의 젖은 모습보다 고뇌에 쌓인 듯한 그의 심각한 표정과 깊은 눈빛이 더욱 강인한 인상을 준다. 정도전은 어떤 치열한 고뇌에 휩싸였기에, 망설임 없이 계곡물에 머리를 넣은 것일까.
지난 10회 방송에서 정도전은 신조선방에서 만난 이방원(유아인)에게 차가운 독설을 내뱉었다. 이방원이 몰래 아버지 이성계(천호진)의 인장을 훔쳐 안변책에 찍은 사실을 알았기 때문. 정도전은 겁 없이 멋대로 판단하고 행동한 이방원에게 "너의 몫은 단 하나도 없다"며 매몰차게 내쫓았다.
역사적으로 정도전은 이성계-이방원과 함께 새 나라 조선을 건국한 '조선의 설계자'이다. 안변책을 통과시켰으나 아직 이성계의 마음을 잡지 못한 정도전이 무엇 때문에 이토록 처절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아가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소름 돋는 배우 김명민의 열연 역시 '육룡이 나르샤' 11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9일 밤 10시 11회 방송.
[김명민.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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