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쿠웨이트나 레바논, 미얀마는 다 같은 팀이라고 생각하고 승점 3점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차전을 치른다. 2차예선서 4전 전승을 기록하며 G조 선두에 올라있는 대표팀은 미얀마전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대표팀은 부상으로 인해 지난달 소집에서 제외됐던 손흥민(토트넘)과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는 등 최정예로 미얀마에 맞선다.
미얀마는 월드컵 2차예선서 1승1무3패의 성적으로 조 4위에 머물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1위 미얀마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다. 월드컵 2차예선 5경기에서 16골을 실점할 만큼 수비도 불안하다.
대표팀 선수단은 미얀마를 맞이해 방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미얀마전 같은 경우도 다른 경기들을 준비할 때와 같이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6월 태국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지만 상대 수비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미얀마는 한국을 상대로 극단적으로 수비에 초점을 맞추는 경기 운영이 예상된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미얀마에 대해 "우리가 생각한 것 보단 강팀이다. 라오스보단 훨씬 좋은팀이라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이 안일한 생각을 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전방 부터 강한 압박을 하면서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면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축구를 하다보면 밀집 수비를 상대할 때 어려움이 많다. 선제골을 넣지 못했을 때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내일 라오스전처럼 선제골이 빨리 들어가면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선제골이 안들어간다면 어려울 수 있다. 거기에 초점을 맞춰 내일 경기에 임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는 미얀마의 전력이 강하지 않다는 평가에 대해 "프로 선수로 안일한 생각을 가지는 자체가 나태해지는 것"이라며 "항상 경기에 임할 때는 준비한 것을 운동장에서 보여야 한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한국은 2차예선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최종예선 직행 티켓 획득 경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다. 한경기를 더 치른 2위 쿠웨이트(승점 10점)보다 승점 2점이 앞서 있다. 미얀마전을 승리로 마치면 최종예선 티켓 획득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미얀마는 한국전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미얀마의 자이세 감독은 "한국 같은 강팀과 경기할 수 있는 것이 영광이다. 한국은 아시아의 최강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FIFA 랭킹을 확인하면 한국과 미얀마의 차이점을 알 것이다. 미얀마는 161위지만 한국은 48위고 평균이 39위인 강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미얀마를 대표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축구대표팀 훈련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