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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예능적 재미를 위한 미션은 없다. 예능작가 유병재, 모델 스테파니리, 아이돌그룹 갓세븐 잭슨, 개그맨 유세윤의 하루가 MSG 없이 그려졌다.
11일 밤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타인의 취향' 첫 회에서는 2015년 핫 키워드인 '취향'을 소재로 한 리얼 관찰 다큐멘터리가 그려졌다. 프로그램은 인물들의 일상에 성우가 내레이션으로 해설을 덧붙이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등장한 장소는 유병재와 유규선이 살고 있는 집이었다. 오전 8시 유병재는 반려묘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눈을 떴다. 억지로 눈을 뜬 유병재는 자신이 침대 옆에 둔 소속사 대표 양현석의 대형 액자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어 유병재는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켜고 프로레슬링을 시청했다. 집안일은 동거남이자 매니저인 유규선의 몫이었다. 유규선은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하는 주부의 모습을 보였다.
유병재는 밥을 먹은 뒤에도 치우지 않고 바로 TV 앞으로 향했고, 유규선은 혼자 정리를 하며 투덜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후 그런 유규선이 신경 쓰이는지 유병재는 가수 나훈아의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유병재는 "우정보다는 깊고, 사랑보다는 조금은 앝은 그런 관계인 것 같다"고 고백했다.
비슷한 시간, 스테파니리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몸매 관리를 위해 근처 공원으로 달려갔다. 뛰어난 몸매를 뽐내며 달리기를 하던 스테파니리는 서툰 한국어로 공원 한 편에 적혀있는 시를 낭송하다 이해가 되지 않는 듯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등장한 장소는 갓세븐의 숙소였다. 멤버들이 외출한 뒤 홀로 남은 잭슨은 샤워를 마친 뒤 혼자 유기농 녹차를 끓이기 시작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잭슨은 "오래 가야하지 않냐?"며 건강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제작진은 "누가 그러면 건강해진다고 그랬냐?"고 물었고, 잭슨은 "박진영이 그랬다"고 답했다.
잠시 후 잭슨은 박진영에게 전화를 걸어 유기농에 관한 질문을 건넸다. 잭슨의 질문에 박진영은 "유기농을 먹어야 내 나이까지 춤을 출 수 있다"며 "유기농을 먹으면 나처럼 춤을 추고 안 먹으면 그룹 god 박준형처럼 춤을 추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출연자는 유세윤이었다. 2013년 8월 곡 이후 내놓을 UV의 신곡을 고민하기 위해 뮤지를 만난 유세윤은 과거 녹음해 놓은 미발표곡을 들으며 추억에 잠겼다. 음악도 개그도 취향이 비슷한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가사를 완성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 때 함께 작업을 진행할 래퍼 타이거JK와 비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냥 지켜보기'라는 틀 안에서 드러나는 출연자들의 일상과 취향이 시선을 끌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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