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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배우들의 존재도 MBC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 인기에서 빼놓을 수 없다.
더 모스트 편집장 김라라는 과도한 스타일에 과장된 몸짓 등 소화하기 힘든 캐릭터였지만 황석정의 연기력은 김라라를 받아들이고도 남았다. 숱한 작품에서 갈고 닦은 황석정의 내공이 김라라를 완성했고, 김라라의 존재가 더 모스트 팀의 개성 있는 색깔을 단단히 잡아줬다.
베일에 가려있던 회장 아들로 드러난 김풍호를 연기한 안세하도 돋보였다. 덥수룩한 수염에 헝클어진 머리 등 더 모스트 피쳐디렉터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패션 디렉터 차주영 역 신동미와의 환상의 호흡도 드라마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신동미는 화려하진 않아도 세련되고 우아한 스타일을 매회 선보이며 캐릭터를 충실히 표현했다. 신동미 역시 지난 작품들에서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존재감 있는 탄탄한 연기력을 발휘했다.
더 모스트 패션팀 어시스턴트 김준우 역의 박유환은 귀여운 매력을 뽐냈다. 꽤 순진하면서도 감정 표현에 솔직한 준우였는데, 박유환의 환한 미소가 준우에 대한 호감을 높였다. 한설을 향한 사랑도 순수했다.
한설 역 신혜선은 지난 2013년 KBS 2TV 드라마 '학교 2013'에 자신의 이름과 같은 신혜선 역으로 출연한 배우로 '학교 2013' 당시 이미지와 사뭇 다른 여성스럽고 깜찍한 매력을 발휘해 사랑 받았다. 준우에 대한 호감도 속물적인 근성에서 비롯됐지만, 결국에는 준우의 솔직한 사랑에 빠져들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시청자들도 한설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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