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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객주' 악연의 소용돌이, 다시 시작됐다 [夜TV]

시간2015-11-12 07:04:57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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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가 다시 악연의 굴레 속으로 빠져든다.

11일 밤 방송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 14회에서는 서로 모진 거짓말을 한 천봉삼(장혁)과 조소사(한채아), 다시 만난 천봉삼과 길소개(유오성), 천봉삼을 무너뜨리겠다며 결기를 부리는 매월(김민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소사는 자신의 남편이자 신가대객주 그리고 육의전 대행수인 신석주(이덕화)에게 돈을 빌리러 온 송파마방 쇠살주 천봉삼을 만나 “대주 어른이 (송파마방을) 압류했으면 그걸로 끝이다. 얼른 마방 비워주고 떠나라”라며 “식솔들 밥줄은 중하고 우리 목숨은 그보다 못하냐. 대주 어른이 아시면 우리 두 사람 목숨 부지하기 어렵다. 나한테 중요한 건 내 목숨이다. 나까지 죽일 셈이냐”고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거짓말을 했다.

이런 조소사에게 천봉삼은 “우리 서로 모른 척 척지며 살자. 먹고 사는 것이 중한 것이지 잠시 잠깐 그 정분 따위가 뭐 그리 대수겠냐. 걱정하지 말아라. 그 쪽 목숨 위태롭게 할 일 없다. 부디 잊고 편히 살아라. 나도 이제 야멸차게 잊어주겠다”고 말했다. 그 역시 속마음과 다른 말을 꺼내 놓은 것.

이후 자신의 방에 돌아온 조소사는 자신의 교전비인 월이(문가영)에게 “두 어깨가 버거운 분을 내가 너무 아프게 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난 괜찮다. 난 죽는다 해도 괜찮다. 그 분이 위태로워질까봐, 대주 어른 손에 혹여 잘못될까봐”라며 월이의 품에 안겨 펑펑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천봉삼과 조소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신가대객주의 차인행수 맹구범(김일우)이 봤다. 맹구범은 “대행수가 저 꼴을 보면 뒷목을 부여잡고 넘어가겠구만”이라며 즐거워했다. 신석주도 조소사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잠을 자던 중 옆자리가 비어 밖으로 나가보니 조소사가 서럽게 울고 있었던 것. 이에 신석주는 조소사를 부르려다 말고 다시 되돌아갔다.

천봉삼과 길소개는 둘 중 하나가 죽어야하는 운명에 처했다. 길소개는 천봉삼의 아버지를 죽기 만든 장본인이자 그의 누나를 천봉삼 손으로 직접 죽이게 만든 장본인. 천봉삼은 이 사실을 모른 채 길소개를 따랐다. 천봉삼과 길소개는 이번 회에서 각각 세곡미 운송의 총괄 책임자인 총대선인과 선혜청에서 임명한 운송 감독관인 감찰선인으로 조우했다.

천봉삼과 길소개는 다시 만난 회포를 풀며 술을 마셨다. 만취한 천봉삼을 마방 식구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온 길소개는 그를 방에 눕힌 뒤 “세곡선 타면 넌 목숨 부지하기 힘들다”며 “봉삼이 네가 죽든가 내가 죽든가”라고 말해 두 사람의 파국으로 치닫는 운명을 예감케 했다.

개똥이는 무녀 매월이 돼 나타났다. 그렇게 피하려던 운명을 받아들여 무녀가 된 건 천봉삼 때문. 개똥이는 무녀의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운명의 남자를 찾아다녔다. 그 남자가 천봉삼. 천봉삼의 목숨을 구한 개똥이는 자신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혼인해 달라 했지만 천봉삼은 자신은 이미 마음에 품은 여인이 있다며 거절했다. 결국 개똥이는 자신의 운명대로 무녀가 돼 돌아왔다.

무녀 매월이 된 그는 길소개와 만나 “내가 형을 육의전 대행수로 만들 거야. 날 위해서라도 형은 꼭 힘을 가져야 해”라며 “천봉삼을 밟아줘”라고 말했다. 또 섬뜩한 눈빛으로 “날개를 죄 꺾어버려. 그게 형이 날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야”라고 했다.

매월은 길소개에게 “악연은 그리 쉽게 끝나지 않아”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들의 악연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어졌다.

[사진 = KBS 2TV '장사의 神-객주 2015'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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