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올해 한국 초연 40주년을 기념하며 공연을 올렸던 연극 '에쿠우스'가 조재현과 류덕환 등 추가 캐스팅을 확정 짓고 12월 11일부터 공연에 돌입한다.
연극 '에쿠우스'는 현존하는 최고의 극작가 피터 쉐퍼의 대표작으로 영국에서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시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신, 인간, 섹스에 대한 고민과 인간의 잠재된 욕망에 대해 치밀한 구성으로 초연 이후 40여 년이 지나도 여전히 관객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1975년 초연 이래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등 최고의 배우를 탄생시키며 '에쿠우스'의 계보를 잇는 캐스팅과 열정이 넘치는 무대로 매 공연마다 화제를 모으며 관객의 관심과 주목을 받아왔다.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지난 여름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을 올렸던 '에쿠우스'는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로 공연과 깊은 인연이 있는 조재현, 류덕환과 함께 40주년 기념 공연에 돌입해 그 의미를 더욱 뜻깊게 새기고자 한다.
마흔의 나이에도 알런 역으로 열연했던 조재현은 지난 2009년에 이어 다시 한번 다이사트로 분한다. 특유의 위트로 가볍게 다가가면서도 깊은 몰입도로 조재현만의 다이사트를 완벽하게 만들어 그동안과는 다른 색감의 '에쿠우스'를 관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갔던 그는 5년이 지난 지금 더욱 농익은 모습으로 돌아온다.
야리야리한 눈빛으로 광기 어린 17세 소년 알런 역으로 돌아온 류덕환은 지난 2009년 공연에서 난폭함 뒤에 가려졌던 순수함과 맑은 영혼을 표현하며 주목 받은 바 있다.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에서 아역배우의 이미지를 벗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데 이어 드라마 '신의퀴즈' 시즌1부터 4까지 출연하며 브라운관을 뜨겁게 달궈 연기력과 흥행파워를 모두 검증 받고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연극 '서툰사람들', '웃음의 대학' 등 드라마와 영화촬영 중에도 꾸준히 연극활동을 병행해온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다시 한 번 깊고 풍부한 알런을 보여줄 예정이다.
'에쿠우스'를 통해 김동훈 연극상과 영희연극상을 거머쥐며 다시 한 번 명품배우로 입증 받은 김태훈과 날카롭고 섬세한 연기로 관객을 휘어잡은 안석환도 다시사트 역으로 출연 소식을 전해 서로 다른 카리스마를 가진 조재현, 김태훈, 안석환의 연기대결이 기대된다.
또 최연소 알런으로 화제를 모은 서영주가 류덕환과 더블캐스팅으로 알런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 40주년 기념 공연에서 연극 데뷔작이었음에도 십대만이 가진 날 것 그대로의 매력과 영화 '범죄소년', '뫼비우스' 등에서 쌓아온 연기력으로 이미 준비된 알런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3개월간의 무대 경력을 발판으로 보다 성숙한 알런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연륜이 묻어나는 극단 실험극단 단원이자 지난 공연을 함께 했던 차유경, 유정기, 이양숙, 이은주,노상원, 은경균과 이번 공연으로 새롭게 합류한 남명지, 조창주, 최희진까지 환상적인 앙상블로 폭발적인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국내 초연을 올려 작품 느낌을 가장 잘 만들어내는 극단 실험극장과 수현재컴퍼니의 만남으로 또 다른 어떤 '에쿠우스'가 탄생할지 기대되는 가운데 11월 19일(목) 1차 티켓오픈이 예정돼 있다.
조재현, 류덕환 등 새로운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인간의 욕망에 대한 변치 않는 강렬함을 선보일 연극 '에쿠우스'는 오는 오는 12월 1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문의 02-766-6506
[조재현(왼쪽), 류덕환. 사진 = 수현재컴퍼니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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