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가 야마이코 나바로(삼성 라이온즈) 획득에 '올인'할 것인가.
확실한 이유가 생겼다. 지바 롯데 부동의 주전 3루수 이마에 도시아키가 팀을 떠났다. 이마에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지바 롯데와 FA 협상 결렬을 발표했다. 지바 롯데는 FA 선언 후 잔류를 인정하지 않는 구단. 이마에는 14년간 입었던 지바 롯데 유니폼을 벗게 됐다.
지바 롯데는 올 시즌이 끝나고 이마에를 잃었고, 골든글러브 2루수 루이스 크루즈와도 결별이 확정적이다. 나바로 영입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는 지난 9일 "지바 롯데가 크루즈의 공백을 메울 내야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며 나바로를 언급했다.
나바로는 KBO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타율 3할 8리 31홈런 98타점, 올 시즌 2할 8푼 7리 48홈런 137타점 22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48홈런은 KBO리그 역대 외국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지난해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삼성의 통합 4연패에 기여했다. 지바 롯데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을 찾아 삼성-두산의 한국시리즈를 직접 지켜보며 나바로를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지바 롯데 구단 본부장은 "일단 팀 내에서 3루 자원을 찾는 게 우선이다. 일본 내 타 구단에서 누군가를 데려와 구멍을 메우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나카무라 쇼고, 호소야 게이, 오미네 쇼타 등이 '포스트 이마에' 후보. 하지만 이마에와 견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나카무라는 이제 2년차고, 호소야는 통산 212경기 타율이 2할이 채 안 된다(0.189). 오미네는 2010년 입단해 올해까지 통산 57경기 출전이 전부다.
하지만 나바로 획득 조사는 계속 진행하고 있다. '스포니치아넥스'는 "나바로는 2루와 3루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이다. 지바 롯데로선 나바로를 잡으면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팀 타선의 핵심 크루즈와 이마에가 빠졌다. 하지만 힘과 정확성을 모두 갖춘 나바로가 합류한다면 충분히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편 이마에는 지바 롯데에서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 지바 롯데에서 은퇴하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꿈도 있었다. 하지만 구단의 홀대에 마음이 떠났다. 2013시즌이 끝나고 국내 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지바 롯데와 2년 총액 4억엔에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 후 해외 FA 자격을 얻었다. 구단과의 2차례 협상에서 이마에는 1년 계약에 지난해보다 삭감된 연봉을 제시받았다. 자존심이 상했다. 누구보다 지바 롯데를 사랑했던 이마에도 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야마이코 나바로.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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