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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만 타오위안 윤욱재 기자] 과연 그들은 황재균의 연타석 홈런을 어떻게 지켜봤을까.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무력 시위를 했다.
황재균이 한국 대표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황재균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베네수엘라와의 B조 예선 경기에서 7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첫 홈런을 신고한 황재균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5회말에도 좌월 홈런을 작렬,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한국은 황재균의 대포에 힘입어 13-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홈런 26방을 터뜨린 그의 파워가 또 한번 빛을 발한 순간. 특히 이날 타오위안구장에는 다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집결해 그의 활약을 지켜봤기에 그 의미가 남달랐다.
도미니카전이 열렸던 전날(11일)에는 대다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마에다 켄타가 등판하는 일본-멕시코전으로 향했다. 도미니카전을 지켜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미네소타 트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카우트들은 이틀 연속 '출석 체크'를 했고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 복수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이미 한국 대표팀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이대호를 비롯해 포스팅 신청을 앞두고 있는 손아섭과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현수 등 빅리그 진출 후보들이 즐비하다.
물론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당장 어려울 수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갈 수 있는 해외진출 FA 자격을 얻었지만 롯데는 손아섭에게 포스팅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KBO 규정에는 한 구단에서 한 명의 선수만 해외 구단에 입단을 시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손아섭은 오는 16일 포스팅을 요청하기로 했다. 만일 손아섭의 포스팅이 결과를 내지 못하면 황재균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 당장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렵다면 내년 시즌 후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언젠가 황재균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룬다면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이 그 과정이 될 것이 분명하다. 물론 그의 플레이가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3루수로 나서 1루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한 것이다. 과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은 황재균에게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
[사진 = 대만 타오위안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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