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오위안 윤욱재 기자] 한국이 이틀 연속 화력을 과시하며 대회 첫 콜드게임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황재균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베네수엘라와의 B조 예선 경기에서 13-2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나온 콜드게임이다. 한국의 예선 전적은 2승 1패. 한국은 13일 휴식을 취한 뒤 14일 멕시코와 대결을 벌인다.
이날 한국은 정근우(2루수)-손아섭(우익수)-김현수(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박병호(1루수)-나성범(중견수)-황재균(3루수)-강민호(포수)-김재호(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고 이대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이용규가 탈수 증세를 보이면서 선수단 숙소에서 휴식을 취함에 따라 라인업 수정이 불가피했다. 전날(11일) 도미니카전에서 1회초 왼 발등에 사구를 맞은 민병헌은 CT 촬영 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선발 라인업에서는 제외됐다.
이에 맞서 베네수엘라는 라이네르 올메도(2루수)-그레고리오 페티트(유격수)-프랑크 디아스(좌익수)-후안 리베라(우익수)-루이스 히메네스(지명타자)-프란시스코 카라바요(1루수)-마리오 마르티네스(3루수)-후안 아포다카(포수)-더글라스 란다에타(중견수)가 1~9번을 채웠고 카를로스 모나스테리오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한국 타선은 1회부터 불 붙은 타격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손아섭이 3루수 앞으로 번트 타구를 보낸 것이 안타로 이어졌다.
김현수가 우중간 펜스를 강타하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순식간에 2점을 선취한 한국은 이대호의 중견수 플라이로 주자를 3루로 보낸 뒤 나성범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고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베네수엘라 선발 모나스테리오는 ⅔이닝 만에 4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베네수엘라는 3회초 아포다카의 좌월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고 란다에타의 좌전 안타와 올메도의 투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페티트의 중전 적시타로 두 번째 득점을 이뤘다.
그러자 한국은 4회말 황재균이 선두타자 홈런을 터뜨리면서 점수차를 벌리는데 성공했다. 황재균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이번 대회 첫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강민호의 우월 2루타가 터졌고 김재호가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강민호를 득점시켰다. 여기에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한국이 7-2로 달아났다.
한국은 여세를 몰아 5회말에도 3점을 더했다. 역시 시작은 황재균의 몫이었다. 1사 후 등장한 황재균은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서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고 손아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국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6회말 무사 1,2루 찬스에서는 나성범의 타구를 잡은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주자 2명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12-2로 달아난 한국은 7회초 무실점으로 막고 대회 규정에 따라 콜드게임 승리로 일찌감치 경기를 마쳤다.
[사진 = 대만 타오위안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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