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제대로 터졌다.
한국은 12일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B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 속 13-2,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날 결과로 한국은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2승 1패가 됐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전날 미국전 승리를 잇지 못하고 1승 2패.
한국은 8일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6회까지 삼진 10개를 당한 끝에 영봉패했다. 8회와 9회에는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적시타는 없었다.
전날도 6회까지는 무득점이었다. 4회까지는 상대 선발 루이스 페레스에 노히트로 묶였으며 6회까지 1안타에 그쳤다.
7회부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7회 이대호의 투런 홈런으로 역전을 이룬 한국은 8회와 9회 대거 8득점하며 10-1 완승을 거뒀다.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1회부터 상대 마운드를 맹폭했다. 정근우, 손아섭 연속 안타에 이어 김현수의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했다. 결국 베네수엘라 선발로 나선 카를로스 모나스테레오는 1회도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2회와 3회 숨을 고른 한국 타선은 3-2로 쫓기자 다시 힘을 냈다. 중심에는 황재균이 있었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친 황재균은 4회에 이어 5회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주춤한 박병호를 제외하고는 상하위타선 가리지 않고 터졌다.
한국은 6회 3점을 보태며 13-2, 7회 콜드게임 요건을 갖췄다. 7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콜드게임 승을 완성했다.
2경기 23점.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단 9이닝 동안 뽑아낸 것이다. 개막전, 그리고 도미니카 공화국전 6회까지의 걱정을 잊게 만드는 대표팀의 180도 달라진 타선이다.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황재균. 사진=대만 타오위안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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