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만 타오위안 윤욱재 기자] 한국의 첫 콜드게임 승리였다.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린 주인공은 바로 이대은(25·지바 롯데 마린스)이었다.
쿠바와의 슈퍼시리즈 1차전에서 4이닝 퍼펙트 호투로 기대감을 높인 이대은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벌어진 2015 프리미어 12 베네수엘라와의 B조 예선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고비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실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위기 때 만난 KBO 리그 출신의 좌타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를 꽁꽁 묶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대은은 3회초 선두타자 후안 아포다카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은데 이어 1사 3루 위기에서 그레고리오 페티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3-2로 쫓겼다. 후안 리베라를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 황재균의 악송구로 2사 1,3루 위기를 맞은 이대은은 히메네스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쳤다.
이대은의 선택은 장기인 포크볼이었다. 히메네스는 뚝 떨어지는 이대은의 포크볼에 3연속 헛스윙을 하고 말았다. 삼진, 그리고 위기 탈출이었다.
이대은은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초에도 실점 위기를 맞았다. 리베라와 12구 승부를 벌였지만 허탈하게 볼넷을 내준 이대은은 폭투까지 범해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히메네스를 포크볼로 제압했다. 히메네스는 또 한번 헛스윙을 연발하며 베네수엘라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배터리를 이룬 강민호와의 합작품이었다. 경기 전 강민호는 히메네스를 경계하면서 "중남미 선수들이 적극적인 공격을 한다. 변화구 승부를 하겠다"라고 예고했었다. 강민호는 지난 해 히메네스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선수다.
[이대은이 12일 오후 대만 타오위안시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 한국 vs 베네수엘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대만 타오위안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