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수습기자] 잠실 복귀전 헤인즈에게 자비란 없었다.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서 서울 SK 나이츠에 99-90으로 승리했다. 오리온은 지난 전자랜드전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7승 3패로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SK는 이날 경기에서도 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다. 6승 12패로 여전히 9위에 머물렀다.
연승이 없는 SK와 연패가 없는 오리온의 대결이었다. 또한 지난 3년간 SK 농구의 핵심이었던 애런 헤인즈의 올 시즌 첫 번째 잠실학생체육관 경기이기도 했다. 양 팀의 득점을 책임지는 헤인즈, 문태종과 데이비드 사이먼, 드워릭 스펜서의 매치업 또한 주요 관전포인트였다.
SK는 드워릭 스펜서, 최원혁, 이대헌, 박승리, 김민수가 1쿼터 선발 출전했다. 문경은 SK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루키’ 이대헌을 선발출전 시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에 오리온은 허일영, 한호빈, 김동욱, 문태종, 애런 헤인즈가 출격했다. 이승현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데이비드 사이먼 없이 1쿼터를 시작한 SK는 김민수와 이대헌의 골밑 플레이가 돋보였다. 오리온은 헤인즈와 문태종을 중심으로 속공 플레이를 전개해 나갔다. SK의 턴오버 3개로 속공에 박차를 가한 오리온은 쿼터 4분여를 남기고 8점차로 달아났다.
그러나 SK는 사이먼이 투입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았다. 최원혁, 오용준과 사이먼의 속공플레이로 연속 2득점에 성공했다. 수비까지 두터워진 SK는 쿼터 막판 오리온의 턴오버를 유도해내며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1쿼터는 오리온의 21-16 리드.
2쿼터 초반 양상은 막상막하였다. 오리온이 김동욱의 미들슛과 허일영의 3점포로 달아나면 SK는 사이먼의 골밑 플레이로 응수했다. 그러나 쿼터 중반 김민수의 3점포와 원핸드덩크가 연이어 터지며 SK가 2점차로 맹추격했다. SK의 끈질긴 맨투맨 수비가 오리온의 공격을 차단했다.
오리온은 고비 때마다 터진 문태종과 허일영의 3점슛 3개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은 오리온의 45-42 리드로 마무리 됐다.
SK는 사이먼의 2점으로 3쿼터 포문을 연 뒤 곧바로 박승리의 자유투로 45-45 동점을 만들었다. 문태종과 스펜서의 외곽슛으로 계속해서 동점이 이어졌다. SK는 쿼터 6분 30여초를 남기고 박승리의 골밑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그야말로 외곽슛의 향연이었다. 한 점차의 짜릿한 승부가 계속 펼쳐졌지만 스펜서가 결정적 순간에 3점슛 3개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오리온도 김동욱의 외곽포 2개로 응수했다. SK는 김민수의 스펜서의 외곽포로 달아나며 결국 74-69 리드, 3쿼터를 마쳤다.
스펜서의 외곽포는 4쿼터에도 터졌다. 이어 박승리의 투핸드 덩크로 SK가 쿼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그러나 오리온도 이승현의 골밑 플레이로 다시 한 점차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한호빈의 3점슛으로 쿼터 5분여를 남기고 다시 81-79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계속해서 헤인즈와 한호빈의 골밑슛과 김동욱의 3점포로 리드를 벌려가며 결국 승리를 챙겼다. 헤인즈가 27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허일영, 문태종, 김동욱이 3점슛 9개를 합작, 25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SK는 스펜서가 3점슛 7개를 포함 27점, 사이먼이 22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의 6연패를 막을 수 없었다.
[애런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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