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오늘 경기는 배구도 아니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구미 KB손해보험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안산 OK저축은행전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16-25 21-25)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6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시즌 전적 1승 7패(승점 2)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KB손해보험은 무기력했다. 마틴이 12점을 올렸지만 기대 이하였다. 공격성공률은 47%에 그쳤다. 승부가 갈린 3세트 막판 '가비지 타임'에 올린 득점이라 큰 의미가 없었다. 김요한(3득점)은 아예 3세트에 나서지 않았다. 팀 블로킹은 단 2개뿐이었다.
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마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할 말이 없다"며 "이렇게 하는데 작전이 무슨 필요가 있나. 크게 아픈 선수도 없다. 팀 문제다. 안 되더라도 훈련 방법을 바꿔야 할 것 같다. 정신적인 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KB손해보험은 블로킹 2개에 그쳤다. 강 감독은 "블로킹만 문제가 아니다. 오늘 경기는 배구도 아니었다"며 "김요한을 3세트에 뺀 건 굳이 안 되는 데 넣을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과감하게 뺐다"고 말했다. 이날 김요한은 3득점 공격성공률 42.85%에 그쳤는데, 3세트에는 아예 나오지도 않았다.
[강성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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