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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삼성생명이 2연승을 거뒀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2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부천 KEB하나은행에 80-56로 대승했다. 삼성생명은 시즌 첫 2연승을 거뒀다. 2승2패가 됐다. KEB하나은행도 2승2패가 됐다.
첼시 리를 영입한 하나은행이 전력만 놓고 보면 삼성생명에 우세했다. 그러나 김정은(무릎)과 샤데 휴스턴(허리)이 부상으로 2경기 연속 동시에 결장했다. 그리고 삼성생명이 첼시 리가 버티는 하나은행의 포스트를 약화시키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삼성생명은 하나은행의 가드 약점을 활용, 초반부터 하프코트 프레스를 시도했다. 하나은행이 골밑에 공을 넣으면 철저히 약속된 수비를 했다. 수비력이 뛰어난 베테랑 허윤자가 배혜윤 대신 선발 출전했다. 허윤자와 엠버 해리스가 첼시 리와 버니스 모스비를 번갈아 막았다. 리가 공을 잡을 때 삼성생명은 철저히 더블 팀을 시도, 하나은행의 볼 흐름을 둔화시켰다.
하나은행은 2-3 지역방어로 대응했다. 김정은과 휴스턴이 빠지면서 삼성생명에 확실히 매치업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그리고 1대1 수비력이 떨어지는 선수가 많은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 그러나 삼성생명은 허윤자가 하이 포스트에서 자리를 쉽게 잡았다. 그리고 골밑의 키아 스톡스에게 연결, 골밑에서 지역방어를 찢었다. 고아라도 외곽에서 두 차례 3점포를 꽂았다. 박하나의 중거리포도 있었다.
하나은행 강이슬의 공격 테크닉은 좋아졌다. 3점슛 일변도에서 벗어났다. 페이드어웨이슛으로 삼성 수비망을 공략했다. 결국 2쿼터 들어 하나은행은 야금야금 추격했다. 그리고 삼성생명의 하프코트 프레스가 약간 느슨해졌다. 하나은행은 외곽에서 효율적인 패스로 잇따라 찬스를 만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리가 골밑을 장악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주전들의 파울관리가 문제였다. 주전들 중 2~3파울을 범한 선수가 많았다. 결국 전반전은 삼성생명의 2점 리드.
삼성생명은 3쿼터 초반 강력한 맨투맨이 다시 한번 돋보였다. 박하나의 3점포가 터졌다. 반면 첼시 리는 허윤자를 상대로 포스트업 이후 돌아서다 팔꿈치를 써서 공격자 파울을 범했다. 스톡스는 리와 모스비를 뚫고 점수를 만들었다. 특히 그동안 눈에 띄지 않았던 스톡스의 진가가 드러났다. 블로커로서의 능력은 물론, 파워는 뛰어나지 않아도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움직임을 적절히 제어하는 센스가 돋보였다. 고아라의 3점포도 계속 적중했다.
하나은행은 3쿼터 종료 53.4초 전 모스비가 파울 아웃됐다. 첼시 리도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하나은행 골밑은 약화됐다. 3쿼터 막판 김이슬마저 발목을 다쳤다. 그러자 삼성생명은 앰버 해리스를 넣었다. 역으로 골밑에서 미스매치 우위를 누렸다. 베테랑 이미선이 놓치지 않았다. 3쿼터까지 삼성생명의 13점 리드.
하나은행은 4쿼터 초반 리가 이하은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와 최희진의 연속득점으로 달아났다. 반면 첼시 리는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2개 모두 놓쳤다. 결국 경기종료 5분전 점수 차는 20점까지 벌어졌다. 이때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생명은 스톡스가 17점, 박하나와 해리스가 14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하나은행은 리가 18점 15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이전에 비해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스톡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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