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미얀마 밀집수비를 가른 ‘캡틴’ 기성용(26,스완지시티)의 롱패스는 환상적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오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예선 5연승과 함께 12경기 연속 무패행진(9승3무)을 달렸다.
주장 완장을 찬 기성용은 한국 공격의 열쇠였다. 4-1-4-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공격과 수비를 폭넓게 오가며 미얀마 수비를 흔들었다. 그의 발 끝에서 시작된 모든 패스는 한국 공격의 시발점이었다.
무엇보다 후방으로 내려와 반대편으로 크게 넘기는 롱패스는 최고였다. 기성용은 ‘한국의 알론소’로 불릴 정도로 롱패스가 정확하다. 이날도 전반 17분 이재성을 향한 환상적인 롱패스로 선제골을 이끌었다.
탄탄하게 수비망을 구축했던 미얀마도 기성용의 정확한 롱패스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은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이재성에게 한치의 오차 없는 롱패스를 연결했다. 멋진 왼발로 득점한 이재성은 가장 먼저 기성용을 향해 달려가 기쁨을 나눴다.
롱패스만 빛난 건 아니다. 기성용은 직접 드리블을 통해 공을 공격지역으로 운반하기도 했다. 감각적인 힐킥과 개인 기술에 미얀마 수비는 흔들렸다. 구자철의 추가골이 나온 장면에서도 기성용에서 시작된 공격이 지동원을 거쳐 만들어졌다.
당초 한국은 미얀마 밀집 수비를 뚫게 위해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했다. 하지만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들고 나온 미얀마를 여유있게 제압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기성용이 서 있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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