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특급 도우미’로 변신한 손흥민(23,토트넘 홋스퍼)에겐 28분이면 충분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오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5차전서 4-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 예선 5연승과 함께 12경기 연속 무패행진(9승3무)을 달렸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전 부상 이후 한 달 간 결장했던 손흥민은 최근 소속팀에서 교체로 뛰며 컨디션을 올리고 있는 중이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조커’로 그를 투입했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후반 17분 황의조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된 손흥민은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28분이면 충분했다. 투입되자마자 가벼운 몸놀림으로 미얀마 수비를 흔든 손흥민은 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으로 장현수의 헤딩골을 도왔다.
이어 4분 뒤에는 상대 문전에서 미얀마 밀집 수비를 관통한 감각적인 전진패스로 남태희의 쐐기골을 이끌었다. 슈팅 타이밍에서도 욕심내지 않고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다.
경기 전 손흥민은 취재진과 인터뷰서 자신보다 팀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팀을 위해 뛰었다. 데드볼 찬스에선 프리킥이 빛났고 문전 혼전 중엔 침착한 패스가 눈부셨다. 적어도 이날 만큼은 ‘골잡이’가 아닌 완벽한 ‘특급 도우미’였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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