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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덕화가 믿었던 사랑에 배신당했다.
12일 밤 방송된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 연출 김종선 제작 SM C&C) 15회에서는 얽히고설킨 장혁, 김민정, 한채아, 이덕화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가대객주 그리고 육의전 대행수인 신석주(이덕화)는 세곡선을 띄우기 전 출행제를 열었다. 총대선인(세곡미 운송의 총괄 책임자)인 천봉삼(장혁), 감찰선인(선혜청에서 임명한 운송 감독관) 길소개(유오성), 신석주의 후처 조소사(한채아)가 참석했다. 무녀 매월(김민정)도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신(神) 칼춤을 추기 위해 자리했다.
출행제가 진행되는 동안 조소사와 천봉삼이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은 우연히 숲속에서 만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는 포옹을 했다. 신석주가 차인행수 맹구범(김일우)과 돌아가던 중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이후 신석주의 고뇌가 시작됐다. 조소사에게 한 눈에 반했던 신석주는 그동안 조소사를 진심을 다해 사랑했다. 그런 만큼 조소사에게 자신이 본 것에 대해 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천봉삼과 조소사가 키스를 하는 꿈에 놀라 잠에서 깬 뒤 조소사가 자신의 땀을 닦아주려 하자 그의 손을 뿌리쳤으면서도 “미안하다. 요즘 세곡선 때문에 마음이 어지러워서 그런다”며 다른 핑계를 댄 그였다.
신석주는 맹구범이 소문을 퍼트리지 못하도록 그의 혀도 잘라냈다. 아편 밀매 혐의로 잡혀 온 맹구범은 ”천봉삼의 일과 조소사의 일을 감추려 날 죽이려는 게 아니냐“고 소리쳤다. 신석주는 ”그리도 입을 조심하라 일렀거늘“이라며 아편 밀매를 핑계 삼아 맹구범이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조소사가 부정한 일을 저질렀다 여기는 신석주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게 해를 입히지는 못했다. 조소사가 천봉삼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종인 월이(문가영)를 송파마방으로 보내자 월이 앞을 막아선 신석주는 천봉삼에게 서찰을 전했다. 그 서찰에는 ‘지금 도망치면 자네 혼자는 살 수가 있네’라고 적혀있었고,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신의를 지키는데 목숨까지 내던졌던 천봉삼인 만큼 신석주 앞에 제 발로 찾아왔다. 신석주는 이런 천봉삼에게 약이 든 차를 건넸다.
신석주는 ‘운종가 먹구렁이’라 불릴 정도로 노회한 처세술, 손속을 봐주지 않는 일처리로 육의전 대행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하지만 사랑만큼은 진솔했다. 게다가 그렇게 염원하던 후사 또한 가질 수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이날 사랑함에도 이어질 수 없는 운명의 천봉삼과 조소사, 운명의 남자를 갖지 못해 그를 무너트리려 하는 무녀 매월보다 더 애처로운 건 배신당한 외사랑에도 조소사에겐 해코지조차 하지 못했던 신석주였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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