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확정했다. 그러나 퇴출 대상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 구단은 16일 새 외국인 투수 슈거 레이 마리몬과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미 기존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와는 계약을 마친 상황. 조범현 kt 감독은 시즌 말미에 "외국인 선수 계약은 FA 영입 결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일단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으니 기존 저스틴 저마노와 크리스 옥스프링 둘 중 한 명이 떠날 거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된 건 아무 것도 없다.
kt 구단 관계자는 마리몬 영입 발표 직후 통화에서 "마리몬은 우리 팀과 잘 맞고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서 영입을 확정했다. 놓치기 아까웠고, 필요한 선수였다. 본인도 KBO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외국인 선수 중) 누가 팀을 떠날 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기존 3명과 비교하자면 마리몬이 낫다고 판단했다. 옥스프링, 저마노뿐만 아니라 타자 댄 블랙이 떠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마리몬 영입은 확정했으나 누가 짐을 쌀 지는 정해진 게 아무 것도 없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31경기에서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8, 저마노는 15경기에서 3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마운드 강화를 위해서는 더 강력한 투수가 필요한 게 사실.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옥스프링의 재계약에 무게가 실린다.
블랙은 시즌 중반 합류해 54경기에만 출전, 타율 3할 3푼 3리(198타수 66안타) 12홈런 32타점 출루율 4할 1푼 3리로 제 역할을 다했다. 부상으로 약 2개월간 결장하지 않았다면 20홈런도 가능했다는 게 중론이다. 만약 블랙과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타 구단 이적 가능성도 매우 크다.
한편 kt에 새로 합류한 마리몬은 2008년 미국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지명됐고, 8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올 시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36. 평균 140km대 후반 패스트볼과 커브가 주무기.
kt 구단 관계자는 "마리몬은 평균 140km대 후반 패스트볼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고 제구력이 안정된 투수"라며 "본인이 KBO리그에서 뛰겠다는 열망이 강하고, 나이도 젊어 선발 투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슈거 레이 마리몬. 사진 = AFPBBNEWS]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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