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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조폭 미화 드라마가 아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달콤살벌 패밀리'(극본 손근주 김지은 연출 강대선) 제작진과 주연 배우 정준호가 입을 모아 강조했다.
'달콤살벌 패밀리'는 집밖에선 조직 보스이지만, 집안에서는 아내 잔소리와 두 아이들 무시에 찬밥 신세인 소위 '두 얼굴의 남자'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휴먼코미디를 표방한다.
인기 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로 유명한 정준호가 충심파 보스 윤태수를 맡았다. 실제로도 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인 정준호는 "촬영하며 많은 것을 느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의 책임을 느낀다"고 했다.
'조폭 미화 아니냐'는 지적에는 "조폭 미화가 아니라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했다.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캐릭터화 하면 아무래도 '나는 저 사람보다 낫게 사는 것 아닌가. 저런 사람들보다 난 편안하게 사는 것 아닌가' 하는 위안을 받는다"는 설명이었다.
자신이 연기하는 윤태수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정말 돈이 되면 무엇이든지 한다"면서도 "초점을 맞춘 게 부끄럽지 않은 아들과 아버지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했다.
조폭을 소재로 해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조폭이 멋있게 보인다든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 끼칠 수 있는 만큼의 정도는 아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준호는 "초점은 건달 같은 생활을 한 거친 아빠이지만 가족을 지키는, 훈훈하고 의리 있고 정이 많고 효자인 아들의 이야기"라며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전했다.
강대선 PD 역시 "처음 이 작품을 접하고 고민한 문제"라면서도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일정 부분 폭력적인 부분은 있지만, 작가와 고민한 게 '어쨌든 조폭 미화는 안 된다. 폭력은 나쁜 것이다'라는 것이다. 걱정할 정도의 폭력적인 장면은 안 나오고 가능하면 그런 장면은 배제했다"며 "가족에 초점 맞추도록 연출했다. 설정상 조폭이 나온다는 것 빼고는 배제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려를 덜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강 PD는 "조폭은 드라마를 독특하게 만들기 위한 설정일 뿐이다. 오히려 조폭 느와르를 기대하는 남성 시청자들은 밋밋하게 느낄 것"이라며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우리도 먹고 사는 이야기 해보자' 하는 콘셉트에서 출발했다. 편안하게 모두가 다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문정희가 태수의 아내 김은옥 역을 맡았다. 문정희는 "정준호 선배와는 늘 애드리브가 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건 기본"이라며 호흡에 자신감이 있었다.
태수의 라이벌 백기범 역의 정웅인은 목표 시청률을 24%로 내걸며 "이번에도 시청률을 달성하면 기자들과 식사 자리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기범의 전처 이도경 역의 유선은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싶다"며 겸손한 소감이었다.
이 밖에 아이돌그룹 비투비의 이민혁이 태수의 아들, 걸그룹 걸스데이의 방민아가 기범의 딸로 분해 러브라인을 그린다.
지상파 드라마 첫 출연인 민아는 같은 그룹의 혜리가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로 호평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언니로서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혜리가)정말 많은 준비와 노력을 했다. 동생인 혜리한테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첫 드라마인 만큼 더욱더 노력하고 열심히 집중하고 있으니까 혜리 못지않게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18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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