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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리온 간판스타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한다.
헤인즈는 15일 KCC와의 홈 경기서 2쿼터 1분경 전태풍과 충돌, 우측 무릎을 다쳤다. 오리온 관계자는 16일 "오전에 정밀 검진을 했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건 아니다. 다만 선수보호 차원에서 2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헤인즈는 장신 포워드가 즐비한 오리온의 해결사다. 올 시즌 경기당 평균 25.9점 9.0리바운드로 SK 시절 그 이상의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리온 장신 포워드들이 외곽슛 능력이 탁월한 덕분에 헤인즈는 골밑을 마음껏 휘젓는다. 수비수 입장에선 헤인즈의 골밑과 문태종, 허일영 등 국내 포워드들의 외곽포를 모두 견제하는 게 쉽지 않다. 빅맨을 외곽으로 끌어낸 뒤 빠른 발로 돌파를 통해 득점하거나, 수비수가 떨어질 경우 여지 없이 정확한 중거리슛을 뽐낸다. 파워가 약해 골밑에서 버텨내는 수비력은 약간 떨어지지만, 이승현과 장재석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 한 마디로 헤인즈와 오리온의 궁합은 매우 좋다.
헤인즈가 이탈하면서 오리온에 비상이 걸렸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고 해도 2주 휴식 후 무릎 상태에 차도가 없다면 추가 휴식을 취해야 하는 동시에 대체 외국선수를 구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오리온의 좋은 공격 조직력이 흔들릴 우려가 있다. 2위 모비스는 물론, 3위 KGC의 상승세가 대단한 상황. 결국 오리온은 헤인즈의 2주 이탈로 선두 수성에 1차적인 위기를 맞았다. 실제 절체절명의 승부처서 헤인즈의 득점력을 100% 메워내는 건 불가능하다. 이는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오리온이 극복해야 한다. 추일승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헤인즈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많은 전술적 시도를 했다. 헤인즈가 없는 상황서 오히려 국내선수들의 정신적 무장이 강화되면서 경기력의 느슨함을 배제할 수 있다. 조 잭슨의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공격루트의 다변화도 가능하다.
오리온은 11월에 추가로 4경기를 치른다. 18일 SK전(잠실학생), 21일 LG전(창원), 28일 삼성전(고양) 29일 모비스전(울산). 일정 자체는 빡빡하지 않다. 헤인즈 공백으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수정할 시간적 여유는 있다. 오리온이 선두를 지켜낼 수 있을까.
[헤인즈.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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