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한국과 일본이 또 다시 만난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2015 WBSC 프리미어12 8강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표팀 출발은 좋지 않았다. 8일 열린 일본과의 개막전에서 0-5로 패했다. 완패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수비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남겼으며 타선도 상대 선발 오타니 쇼헤이에게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했다. 안타는 2개에 그친 반면 삼진은 10개나 당했다.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은 일본과 다시 만날 기회만을 노렸다. 이대호는 "남자가 창피하게 두 번 연속 당하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일본과 만난다는 보장은 없었다. 예선 라운드에서 같은 B조였기에 8강전에서는 기회가 없었으며 대진에 따라 결승까지 가야만 두 번째 한일전이 이뤄질 수 있었다.
B조 3위와 1위로 8강전에 오른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프리미어12에 앞서 평가전을 치른 팀들을 만난 가운데 한국은 쿠바를, 일본은 푸에르토리코를 꺾었다.
이어지는 4강 매치업은 다름 아닌 한국과 일본의 경기다. 장소는 개막전이 열린 홋카이도 삿포로돔이 아닌 도쿄돔이다. 상대적으로 이 경기장에 익숙한 선수들도 많다.
한국은 2006년과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라운드 초반 일본을 꺾고도 중요한 순간 고개를 떨궜다. 이번에는 기분 좋은 반대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까. 일단 기회는 잡았다.
[한국 김인식 감독(왼쪽)과 일본 고쿠보 히로키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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