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대마초, 성매매 등 한국에서는 금지된 것들을 합법화한 네덜란드의 이야기를 샌더 룸머가 소개했다.
16일 밤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의 코너 '뭔? 나라 이웃나라'에는 일일비정상으로 '튤립과 풍차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온 샌더 룸머가 출연해 G12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샌더 룸머는 네덜란드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독일 대표 다니엘은 "네덜란드 사람들은 돈을 잘 안 쓴다. 더치페이라는 말도 네덜란드 말 아니냐?"고 물었고, 샌더는 "네덜란드 말이 맞긴 한데 일상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내가 살게'라는 문화가 많다"고 반박했다.
이어 안드레아스는 "네덜란드는 개방적인 나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커피숍에서 마약을 파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다. 이에 샌더는 "한국의 커피숍은 커피를 마시는 곳 아니냐? 네덜란드의 커피숍은 마약을 파는 곳이다"는 답을 내놔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물론 정책에는 이유가 있었다. 샌더는 "마약 중 대마초가 합법인 것이다. 엑스터시 등 중독성이 더 심한 마약도 있지 않나? 그래서 네덜란드는 대마초를 합법화해서 더 중독성이 강한 마약의 수요를 줄이고 있다. 합법화 이후 범죄율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 어느 나라보다 마약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중국 대표 장위안은 "그러면 국민 건강의 문제는 없냐? 중국이라면 커피숍 주인들은 다 사형이다"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네덜란드의 또 한 가지 인상적인 정책은 성매매 합법화였다. 알베르토는 "이탈리아에서는 불법 성매매가 큰 문제인데 네덜란드는 합법화가 되어있다. 그것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궁금하다"고 물었고, 샌더는 "네덜란드는 2000년부터 성매매가 합법화됐다. 종사자들이 하나의 직업으로 인정되고, 사회보험 혜택을 받는다. 물론 세금도 낸다. 네덜란드 안에서는 성매매 지역이 대표적인 관광지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안락사를 최초로 허용한 나라 또한 네덜란드다. 샌더는 "CPR를 거부하는 정도가 아니라 병에 걸려 삶이 힘들 때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적극적 안락사를 허용한 것이다"며 "특별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scen의사를 만나 상담을 받은 뒤 허가를 받으면 가능하다"고 절차까지 설명했다.
자연히 제기된 의문은 "네덜란드가 왜 이토록 개방적인 정책을 취하는가?"였다. 그 배경을 묻는 질문에 샌더는 "네덜란드가 프랑스와 스페인 등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 오랜 억압을 받다가 독립을 하게 됐고, 베스트팔렌 조약이 맺어졌다. 그 영향으로 종교건 문화건 강요하지 않는 문화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